‘텔미’의 원더걸스와 스포츠스타 김연아·박태환 등이 2007년 10대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최고 히트상품에는 UCC(User Creatived Contents)가 꼽혔다. 이밖에 차이나펀드, 사극(대조영, 태왕사신기), 종합자산관리 계좌(CMA), 무한도전, 옥수수수염차, BB크림, 와인이 10대 히트상품에 포함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내부자료와 업계의 히트상품 리스트, 전문가 의견으로 68개 히트상품 후보를 고른 뒤 연구소인터넷 회원 1만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끝에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히트상품은 문화상품 강세가 두드러지고 재산과 건강, 정서에 관심있는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상품이 대거 선정된 점이 특징이라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연구소는 올해 히트상품에서 볼 수 있는 키워드로 ‘자산관리 선진화’‘헬스와 뷰티의 일상화’‘국가적 자긍심의 희구’‘자연스런 즐거움 추구’ 등 4가지를 꼽았다.
차이나펀드와 CMA는 자산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들어 고도화된 재태크 방법에 따라 나타났다. 건강에 좋다는 옥수수수염차와 와인, 미용에 대한 관심에 따라 인기를 끌었던 병원용 BB크림은 ‘헬스와 뷰티’군에 속하는 상품이다.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국가대표 10대 스포츠 스타 김연아와 박태환, 민족적 자존심을 일깨운 사극은 ‘국가적 자긍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컨텐츠가 기발한 UCC와 각본없는 진행과 출연진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MBC ‘무한도전’, 원더걸스의 ‘텔미’는 복고댄스를 유행시키면서 히트상품에 올랐다. 올해 히트상품에 IT상품이 제외된 점도 눈에 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998년부터 선정한 ‘10대 히트상품’에 IT제품이 빠진 적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민훈 연구원은 “이는 우리 업체가 올해 IT제품들을 잘 못 만들었다기 보다는 ‘닌텐도 위’, 애플 ‘아이폰’과 같은 혁신제품이 아닌 일반 개선용 제품으로는 까다로운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