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용 장신구와 완구 중 상당수가 납, 니켈 등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9∼11월 전국 할인매장과 전문매장,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및 유아용 제품 142점의 안전기준 적합여부를 조사한 결과 목걸이, 팔찌, 반지 등 장신구 13개 제품 중 9개(69.2%)에서 납과 니켈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제품 중 6개는 중국산이고 3개는 국산이었다. 특히 한 어린이용 목걸이에서 나온 ㎏당 납 수치는 9만2200㎎로 기준치를 150배 가량 초과하기도 했다.
또한 조사가 이뤄진 46개 완구 중 중국산 4개 제품과 베트남산 1개 제품 등 5개 제품이 납, 크롬, 바륨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기술표준원은 소비자 구매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들 제품을 모두 수거토록 조치했다. 하지만 일회용 기저귀 17개 제품과 유아용 섬유제품 66개는 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
기술표준원은 “중금속이 함유된 불량제품을 장기간 사용하면 식욕부진과 권태감, 두통 등의 증세와 수포, 습진 등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제품 구입 전 해당 제품에 안전인증(KPS) 마크가 부착돼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기술표준원은 또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한 제품 대부분이 중국 등에서 만들어진 것을 감안, 해당 품목 수입시 세관장 확인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지 여부를 관세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