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건강보험 총진료비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32조25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은 4일 ‘2007년 건강보험심사통계지표’를 발간 건강보험 총진료비 및 연령별 의료이용 현황 등과 관련한 집계 내용을 발표했다.
심평원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2007년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32조25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했으며 이중 입원진료비는 9조79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조8298억원 증가(22.3%), 외래진료비는 13조57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조219억원(8.1%), 약국진료비는 8조8851억원으로 8493억(10.6%)이 증가했다.
심평원은 `07년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상승 원인에 대해 “2006년 6월부터 시행된 입원 식대 보험적용과 입원의 의료이용량(내원일수 17.9%)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의료이용 현황에서는 총내원일수는 전년동기 대비 2.6%, 1인당 진료비는 12.0% 증가했으며, 65세이상 노인의 내원일수는 11.7% 증가한 반면, 9세이하는 4.4% 감소했다. 65세이상 노인 의료비는 9조 8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8% 증가해, 노인의료비는 총진료비의 28.2%를 차지하게 됐다.
전체 1인당 진료비는 67만5000원인 것에 비해 65세이상 1인당 진료비는 207만원으로 1인당 평균진료비보다 3.1배가 더 높았다.
심평원은 “30대 미만의 내원일수는 줄고 있는 추세지만 1인당진료비는 증가했다. 그리고 20대 구간의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이 10.1%로 가장 높게 증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요양병원의 진료비는 6723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467억원이 늘어나 무려 106.5%가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입원진료비는 109.9%, 외래진료비는 69.0% 증가했다.
심평원은 “요양병원의 진료비 구성비율은 입원이 93.3%, 외래가 6.7%로 대부분이 입원진료를 받고 있었다. 또한 요양병원 지정기관수 역시 `06년 361개소 이던 것이 `07년말 현재 591개소로 61.1%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감기 및 암상병 진료의 경우 대표 중증질환인 암진료비(입원)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가벼운 질환인 감기(외래)의 진료비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감기에 소요된 비용 2조5831억원은 암에 소요된 비용 총 1조6048억원의 1.6배로 `06년도 1.9배에 비해 격차가 감소했으나 감기진료비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암 진료비는 중증지롼 보장성 강화로 `06년에 비해 24.7% 증가하고, 감기 진료비는 `06년에 비해 1.0% 감소했다.
또한, 척추옆굽음증의 경우 2007년 전년동기 보다 6.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척추옆굽음증 증상을 가진 20세 미만 소아 및 청소년들은 전체 환자 대비 `06년 49.4%에서 `07년 51.6%로 증가해 한 해 동안 무려 5704명이 늘어난 것이다.
심평원은 “척추옆굽음증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척추 발육이상, 운동저하, 자세불량, 영양불균형, 호르몬 이상 등 복합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