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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기기 사용’ 놓고 醫-韓 또 대립?

韓 “사용금지 부당”-醫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아직도 명쾌히 풀리지 않고 있는 ‘CT 등 진단기기 사용’을 놓고 의료계와 한의계가 또 한차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한의사에게 CT 등 진단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한 제한이라는 한의사협회 주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고 밝혔다.

최근 한의사협회는 복지부에 ‘한의학 발전을 방해하는 각종 규제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최우선적으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은 의견서를 통해 “국민건강권 확보와 한방의료 발전을 위해 CT 등 진단기기는 치료행위 자체가 아니라 안경처럼 사물을 보기 위한 것이기에 한의사에게만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한의사의 한방의료행위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특위는 “CT 같은 의료장비를 안경 쯤으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 못해 해괴하다”며 “과거에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써서는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현대의료기기는 ‘현대의학의 원리에 맞게 개발된 기기’ 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현대의학과는 아무 상관없는 한의사가 이를 쓰겠다고 우기는 것은 결국에는 선무당이 사람 잡듯이 환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위는 “공항검색대 직원이 자신도 X-ray를 사용하니 방사선과 의사 해야겠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며 “정 한방이 초음파와 X-ray 등을 쓰고 싶으면 초음파와 X-ray를 이용해 기혈과 음양오행을 측정하는 기기를 만들어 쓰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방은 현대의료기기 쓸 생각 하지말고 한방의료기기나 제대로 만들어 쓰기 바란다”며 “04년 8월 한의학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자신들의 한방의료기기도 못 믿는 마당에 그것을 발전 시킬 생각은 안하고 현대의료기기를 쓰겠다고 우기는 것은 전세계적인 웃음거리일 뿐이며, 특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번 사태를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