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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광우병 “국민건강 위협” vs “인간전염 확률 낮아”

양기화 연구정책실장 의견에 네티즌 비난 일파만파 커져

복지부 김성이 장관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양기화 위원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인간광우병을 발병은 매우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기자회견에 나선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양기화 위원의 의견과 대한의사협회가 내놓은 의견이 서로 상반돼 과연 의협의 입장은 무엇인지 의문이 일고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한미 간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이 광우병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우리나라 역시 그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광우병의 공포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경고했다.

의협은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파되어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vCJD)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FTA협상과정에서 너무 성급하게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키로 결정한 것은 국민건강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vCJD)에 감염되면 대부분 초기에 우울증, 불안감, 불면, 행동의 변화 등의 정신적인 이상이 먼저 생기고, 뒤이어 근경련, 치매, 조화운동불능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며 평균 6개월 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연령·부위 제한규정을 모두 철폐한 것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식품 안전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부라면 사전예방 원칙에 따라 유해한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우병의 조기발견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부, 사육농가 및 학계의 지속적인 감시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의사협회의 이 같은 의견과는 달리 기자회견 장에 나온 양기화 위원은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기화 위원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다음 아고라에서는 양 위원에 대한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과학적 입증이 안 된걸 가지고 운운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고, 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국제기준에 맞다는 소리만 할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한 네티즌은 “의협이 왜 나와서 이리 열변하고 있는지… 의료보험 민영화, 당연지정제폐지 이거 걸고 나온 거라는 생각이 안드십니까? 광우병논란을 막으면 의료보험 민영화해준다고 해서 저리 나와서 열변한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라며 정부와 일련의 약속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겸 공보이사는 이와 관련해 “어디까지나 양기화 위원의 개인적인 의견일뿐 의협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 위원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계약직 연구위원일 뿐이며, 절대 의협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의협의 입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밝히며, 의협의 공식입장은 6일경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