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식 주거형태·대기오염 등 생활환경의 변화와 소아면역체계 약화로 인해 선진국형 질환인 아토피· 천식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우리나라 아토피·천식현황’에 따르면 의사진단 유병률(1000명당)은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2001년 12명에서 2005년 91.4명으로 무려 661%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천식은 2001년 12.9명에서 2005년 23.3명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토피 및 천식 질환은 잦은 재발과 증상악화로 인한 결석·결근과 의료비 부담 증가, 사회활동 제약에 따른 삶의 질 저하 등 막대한 사회경제적 부담 초래하고 있다.
천식의 사회경제적 비용만도 연간 2조원을 상회해 악성종양(5.5조원), 심·뇌혈관질환(5.4조원) 등 중증질환에 비견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천식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이 이환돼 있고 연간 천식으로 인한 사망도 25만명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토피 및 천식 질환은 대표적인 선진국형 질환으로 특히 구미 선진국에서 그 증가 현상이 뚜렷해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유병률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선진국들에서는 최근 소아 천식 유병률이 2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는 등 소아 천식 유병률의 전 세계적인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서구화·산업화로 급격한 생활환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아토피 및 천식 질환의 증가현상은 두드러지고 있어 예방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6일 ‘세계 천식의 날’을 맞이해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 1층 강당에서 만성호흡기질환퇴치세계연맹(GARD KOREA)과 공동으로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기념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기념식에서는 일반국민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수칙을 선포하고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의 아토피·천식의 현황을 알아보고, 질환별 수칙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예방관리 실천방안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