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병원 사용자측은 지난 18일 제8차 산별교섭이 성과없이 끝나자 철야농성 등 강경투쟁을 전개한다는 입장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8차 산별교섭에서 사측에게 △광우병 급식 반대 노사 공동 선언 △사용자협의회 법인등록 △노무사 배제 및 병원장 대표단 구성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거부했으며, 이로인해 교섭은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하고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부터 전 지부 철야농성을 2박 3일간 전개하고, 26일 전국의 간부들이 서울로 상경해 총력투쟁 결의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명박 정부의 의료영리화정책 추진으로 병원 간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조정, 인력감축, 근로조건 후퇴 등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올해 노동조합을 꺾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이 최근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며 우려했다.
따라서 노조는 전 지부가 이러한 강경병원을 선별하기 위해 19일부터 개별 병원장들을 상대로 ‘산별교섭 정상화를 위한 확약서’받기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제9차 산별교섭을 진행하게 될 보건의료노조는 사측에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노조는 “사측은 이명박 정부가 자신들의 든든한 후언자자라는 판단을 버려야 한다”며, “조합원과 국민의 비난 앞에 사면초가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조속히 산별교섭 정상화, 요구안 논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