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은 미국산 쇠고기를 병원급식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대부분의 종합병원은 아직까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24일 ‘병원급식 미국산 쇠고기 안전지대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를 급식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병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건노조는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알맹이 없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 했다.
보건노조는 “노사공동선언을 비롯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의사를 표명한 병원을 인터넷 등에 공개할 것”이라며, “향후 보건의료분야 시민사회에 연계해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노사공동선언에 직접 참가하거나 노사협의 또는 지역 시민단체를 통해 자체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의사를 밝힌 병원은 총 45개에 이른다.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쇠고기 불사용 입장을 밝힌 병원은 경희의료원, 연세의료원, 건국대병원, 아주대학교의료원, 고신대복음병원, 녹색병원, 경기도립의료원, 삼육재활센터 등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과정에서 경상대병원등 국립대병원과 원자력의학원, 보훈병원, 산재의료관리원 등 공공병원, 그리고 고대의료원,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영남대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사립대병원과 대한적십자사 등이 대거 불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건노조는 앞으로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 소속 병원은 물론이고 서울대학교병원, 순천향의료원 등 타 노조 소속 병원에 대해서는 노조간의 협력을 통해, 삼성의료원 등 무노조 병원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병원급식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 불사용 운동’을 전체 병원계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