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종호 신임원장이 취임 10일 만에 또 다시 부적절한 인사라며 도마 위에 올랐다.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는 28일 ‘임기 보장하자더니…’라는 주제의 방송을 통해 공기업 및 산하단체장들의 사퇴와 임명과 관렴해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들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장종호 원장 임명과 관련해, 취임식에 발생한 문제와 심평원장이라는 자리에 현직 병원 이사장이 임명은 적절하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송에서는 지난 18일 장종호 심평원 원장의 취임식 풍경과 5분만에 끝나버린 상황 등이 화면을 통해 보도됐다. 또한, 심평원이라는 기관의 업무가 병원의 진료비에 대한 청구 및 확인 기관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은 기관에 현직 병원 이사장이 내정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창협 전 심평원장이 임기를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사퇴압력에 의해 사의를 표명한 그간의 과정 등이 방송됐다.
심평원 김진현 노조위원장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진료내역을 가지고 심사평가하는 기관이다. 의료기관에서는 껄끄러운 기관”이라며, “의료공급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활동을 해오던 사람이 갑자기 심평원장으로 가 있다면 심평원의 신뢰에 금이 가죠”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종호 원장이 운영하는 강동 가톨릭 병원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3200만원을 과잉청구한 사실이 심평원에 의해 적발됐으며, 의료계 이익을 대변하는 의료재단연합회의 회장직을 3년간 지내왔다는 전력이 소개되기도 했다.
과잉청구나 의료계 이익대변 등의 전력을 들며 심평원 수장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장종호 원장은 “심평원장으로서의 직책이나 직분, 직무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충실하지 어제께 제가 무슨 의사단체장이었다고 해서 의사단체를 대변할 것도 아니고 그런 일은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은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되고…”라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