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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대목동 인공관절센터, 국내 최대 전문센터 될 것”

김영후 이대 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


이대목동병원에 새롭게 둥지를 튼 인공관절센터. 동대문병원에 자리했던 센터가 목동으로 옮겨오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인공관절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영후 소장을 만나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목동병원의 인공관절센터는 향후 국내 최대 인공관절 전치환술 전문센터로 만들고 싶다.”

김영후 소장이 꿈꾸는 인공관절 센터는 단연 ‘최고’가 되는 것이다. 그가 이처럼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해왔던 행적을 보면 호기가 아닌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영후 소장은 이미 1983년부터 국내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했으며 국내 최다수의 인공관절 시술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소장은 IPS 무 시멘트 고관절 인공관절을 직접 개발해 시술함으로써 기존 시술 방법의 문제점을 극복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영후 소장은 “동대문병원에서 목동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2일 문을 열었다. 아직 센터의 위치가 정해지지 못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 같아 걱정이다. 하지만 조만간 센터의 자리를 정하고 장비들을 설치 한 후에는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영후 소장을 쉽게 표현하자면 환자를 몰고 다니는 의사라기보다는 환자의 평생을 책임지는 의사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실제 김 소장은 동대문병원에서 목동병원 이전을 앞두고 그동안 자신에게 수술을 받아온 8000여명의 환자들에게 이전 안내 편지를 보내는 등 깊은 애정을 행동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김소장은 “동대문병원에서 수술한 환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단순히 이전을 안내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내가 수술한 환자들에 대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고령화 사회가 급진전되면서 수명이 늘어나 관절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무릎 관절염 환자의 경우 65세 이상이 약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전한 인공관절센터는 그동안 진료해온 관절염 환자들은 물론, 새롭게 병원을 찾을 환자 모두에게 3차 진료 기관의 수준 높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는 것이 김영후 소장의 마음이다.

이대 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는 김영후 소장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김영후 소장 한 사람만으로도 이미 인공관절센터는 성공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실력 또한 최고이기 때문이다.

김영후 소장의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의 수술과는 차이를 보인다. 그의 인공관절 수술은 절개 부위가 16~20cm를 넘지 않는다. 절개부위가 작다보니 그만큼 출형량도 적을뿐더러 회복속도 또한 빠르고 흉터가 작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후 소장은 “절개 부위가 작은 시대가 변했고, 그만큼 기계의 발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기계가 발달했다 하더라도 절개 부위가 작으면 작은 만큼 수술하기가 쉽지 않다”며, “절개 부위가 아무리 크다 해도 절대 10~12cm를 넘지 않는다. 최소 절개는 환자 치료를 위해서도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김소장이 도 주목을 받는 것은 ‘영성 맞춤 인공관절’을 시행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여성의 무릎관절이 남성에 비해 폭이 좁아 뼈가 움직이는 궤도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김소장은 여성 맞춤 인공관절에 대해 “남녀의 무릎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여성 맞춤이라고 해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므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지의 결과를 살펴보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의 경우 수술 후 2년 동안의 결과를 지켜보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술을 시행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다. 따라서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이처럼 신중한 것은 의료라는 것이 가지는 요즘의 세태 때문이다. 이제는 의료도 패션과 같은 성향을 보임으로써 유행에 민감해질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연구를 통한 규명’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소장은 인공관절센터가 이대 목동병원이라는 3차병원에 자리를 옮긴 만큼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영후 소장은 “의사는 사람의 몸을 가지고 장사를 하면 안된다. 언제나 환자를 대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3차병원이 그리고 센터에서 내가 해야할 일은 학문의 발전과 인재육성이라고 본다. 살아있는 동안은 환자를 진료하고 논문을 발표하고 학생들 교육하다 생을 마감했으면 한다”는 소박한 꿈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환자들이 센터에 와보니 참 좋더라”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