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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심평원 노조, 7시간 고공농성 끝에 게시물 설치 합의

“장종호 원장 사퇴압박 멈추지 않을 것” 천명


심평원 노동조합의 게시물 철거로 인해 촉발됐던 노조위원장의 고공농성이 7시간만에 사측이 노조의 의견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일단락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장종호) 노동조합 노조위원장은 24일 노조의 게시물을 철거한 것과 관련해 김진현 노조위원장이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심평원 건물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전개했다.

고공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노조와 사측은 게시물은 물론 방송시설에 대해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했다. 7시간에 걸친 줄다리기 고공농성 끝에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실질적인 답을 었는데 성공했다.

고공농성을 벌인 김진현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의 게시물을 철거한 것은 명백한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라며 장장 7시간 동안 고공농성을 지속한 끝에 사측으로부터 노조의 요구안을 얻어냈다.

노동조합과 사측은 24일 오후 6시 30분 노사 실무협의를 이끌어 냈다. 노사는 이번 실무협의를 통해 △노동조합 게시물 원상복귀 △고공집회에 대한 법적책임 묵과 △방송시설 허용 등에 관해 합의했다.

노사 양측의 실무합의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노동조합 현수막 등 게시물을 25일까지 원상복구 또는 재설치할 것’, ‘24일 집회에 참여한 직원에 대한 불이익 묵과 ’, ‘방송시설 허용’ 등이다.

특히 7시간의 고공농성에서 가장 핵심이 됐던 ‘방송시설 허용’과 관련해 노사 양측은 “24일 고공농성을 종료하면서 노조원들에 대한 경과설명 집회개최 안내방송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도록 했다.

노사 양측은 보다 구체적으로 ‘25일 이후 퇴근집회 안내방송에 대해서는 노조에서 하되, 그 내용과 형식을 노사가 사전에 협의·통보한 후에 시행한다’는 것에 합의했다.

노사 양측이 실무협의를 통해 일단락 됐으나 여전히 장종호 원장에 대한 사퇴압박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산된다.

또한, 7시간의 고공농성을 마친 김진현 위원장은 심평원 정문에서 집회를 진행했던 조합원들에게 “심평원의 질 높은 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장종호 원장과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고공농성은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며, “심평원 조직은 그동안 너무나 성실히 일해왔다. 그러나 장종호 원장은 인생 자체가 거짓이다. 사용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조직에 대한 정책기조조차 제시하지 않으면서 장종호 원장은 노조를 정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평원 노조의 게시물 설치에 대한 고공농성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시한폭탄을 앉고 있어 향후 장종호 원장의 퇴진 운동이 어떠한 양상으로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