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제약업계의 이슈들을 살펴 보자면, 2009년 7차 약가재평가, 8월초 기등재약의약품 목록정비시범사업 평가결과 확정, 제네릭 시장의 경쟁심화 등을 손꼽을 수 있겠다.
“2009년 약가재평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4,273품목 2009년 약가재평가 대상에는 대웅제약 올메텍ㆍ글리아티린 외 36품목, 동아제약 니세틸ㆍ오팔몬 외 33품목, 유한양행 가바액트 외33품목, 한미약품 가바페닌 외 64 품목, 종근당 딜라트렌 외 46품목, 녹십자 리피딜슈프라 외 6품목, 부광약품 아젭틴ㆍ오르필 외 33품목 등이 해당된다.
이중 대웅제약 올메텍, 동아제약 니세틸, 종근당 딜라트렌 등 대형 품목들이 포함돼 있어 얼마만큼의 약가인하가 될 것인가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최근 출시된 오리지널 품목의 경우 외국에서도 약가가 높게 형성돼있기 때문에, 약가재평가가 OECD국가의 약품가격평균과 비교를 통해 약가를 인하한다는 원칙대로만 적용된다면 약가인하 규모는 크지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지만 급여비에서 약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때문에 건보재정 안정화를 위한 약가재평가 규모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8월초 기등재약의약품 목록정비사업 시범평가결과 확정”
고지혈증 치료제와 편두통치료제를 대상으로 시행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시범평가는 제약업종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고지혈증 치료제를 대상으로 한 경제성 평가에서 심바스타틴 외의 다른 성분들에 대해서 30%대의 약가인하가 발표되었기 때문.
한화증권 정효진 애널리스트는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에 따른 약가인하는 8월초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잠정적인 인하폭이 적용될 경우 6월초 아토르바스타틴(오리지널제품명 리피토)성분의 제네릭을 출시하고 출혈적인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에게도 약가인하로 인해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는 2011년 까지 계속될 전망이며, 이 제도가 품목별 적용이 아닌 성분명 적용이라는 점에서 약가재평가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네릭시장의 경쟁심화”
최근 제약업계는 제약사들간에 대형품목 제네릭출시를 앞다퉈 쏟아내면서 차별화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선점을 하기위해 치열한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다.
6월초부터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제네릭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용이 대폭 증가하는 등 제약사들의 수익성 부진으로 이어지기도 해 제약사들의 힘겨운 싸움이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에는 ARB계열의 고혈압치료제 코자 제네릭 출시를 제약사간에 동시 다발적ㆍ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차례 시장선점을 위한 혈투가 예상되고 있다.
제약사들이 대형품목 제네릭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향후 수년내에 이러한 거대품목들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일부 적용되는 듯.
한편, 제네릭 제품의 매출증가는 제품의 차별화가 아닌 영업력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과대한 판관비 지출을 불러와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되기도 해 약가인하 등의 악재속에서 앞으로 제네릭출시만으로는 더이상 제약업계에 호황을 가져다 주진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수출증가와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제약사만이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업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