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보건노조 “의협-경총 악의적 매도행위 부끄럽다”

“수가인상만 주장말고 병의원 근로조건에도 관심을”

보건의료노조는 대한의사협회가 주장한 “무모한 정치파업 전격 철회”와 관련,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은 31일 “의협과 경총의 악의적 매도행위가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노조는 “의협과 경총의 이례적인 입장 발표는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와 파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여론적 지지가 높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들 단체의 성격상 사용자측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내용에는 사실무근의 왜곡과 악의적 매도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의협은 “의료민영화정책 폐기,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등 정치적 의제가 노사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라며 무모한 정치파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한바 있다.

또한, 의협은 “표면적으로 정치적 주장과 근거 없는 미국 쇠고기 불매 움직임에 동참하는 형식으로 국민설득을 통해 파업의 명분을 찾아가가면서 다른 한편으론 임금인상만을 요구함으로써 ‘돈’에 연연한 이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노조는 이 같은 의협의 주장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를 도덕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의협은 2008년 노조가 산별투쟁을 통해 이룩해온 것들이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폄하하면서 높은 임금인상만 요구한다고 악의적으로 매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의협은 수가인상만 주장하지 말고 수가인상과 더불어 병의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에도 함께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민주 사회에서 집회와 결사, 정치적 행동의 자유는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절대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며, “의협이 노조의 파업 자체를 문제 삼은 것도 모자라 파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의협의 보다 신중한 처신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