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혈액으로부터 150분 이내에 60종의 알레르기를 동시에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단백질 칩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 됐다.
LG생명과학은 2006년부터 연구 수행중인 교육과학기술부산하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의 단백질 칩 기술개발 사업 과제인 “알레르기 진단 칩"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어드밴슈어 알레르기 스크린 및 어드밴슈어 알로스캔을 개발하고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아주대 병원과 강남성모병원등에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제품출시에 나섰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LG생명과학에서 개발한 알레르기 검사를 목적으로 개발한 단백질 칩인 어드밴슈어 알레르기 스크린은 60가지의 알레르겐을 조합하여 음식 알레르기 패널, 흡입 알레르기 패널, 아토피 패널로 구성해 1년간 장기 안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단백질 칩 리더인 알로스캔은 이동이 용이하고 컴퓨터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대량생산에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안됐다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밝혔다.
특히, 기존 다발성 알레르기를 포함하여 한국 사람에게 나타나는 환삼덩굴 및 고등어에 대한 알레르기까지도 조사할 수 있으며, 기존 진단방법은 수 ml의 혈액을 필요로 하나, 본 알레르기 칩의 개발로 기존 소요량의 1/10로 줄여 소아에서도 혈액 채취의 부담을 느끼지 않고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연간 25%씩 증가하고 있는 알레르기 진단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연 150억원이며, 모두 외국수입사의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발된 어드밴슈어 알레르기 스크린은 기존 제품에 비해 민감도 및 특이도에서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소량의 혈액을 사용해 짧은 시간 내에 동시에 여러 알레르겐에 대한 시험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를 고려해 개발됐기 때문에 알레르기 치료 및 개선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에게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한국형 알레르기, 항생제등 치료 의약품에 대한 알레르기를 검사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다”면서 “이를 토대로 아시아 및 국외 실정에 맞도록 특화함으로써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러한 개발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까지 투입된 연구개발비는 정부600만원, 민간600만원으로 총1,200만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