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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남, ‘틈새전략’으로 의료관광객 유치 나선다

“생태ㆍ역사ㆍ문화 연계하고 결혼이주 여성 활용”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13일 경남발전연구원이 틈새시장을 공략할 경우 해외환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문화관광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서울, 제주, 부산 등 각 지자체들의 의료관광 유치를 위한 발 빠른 움직임에 발맞춰 ‘의료관광과 경남의 정책과제’란 이슈분석을 발표했다.

김태영 문화관광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경남에서는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산청 한방휴양단지 조성 등 관련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관광 입국자수는 2015년 40만명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경남 지역 의료관광객 수는 2008년 6.1%로 한국관광공사 외래관광실태조사에서 나타난 0.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남의 의료기관, 의료인력 및 관광자원의 보유현황도 각각 전국에서 네 번째, 세 번째에 이를 정도로 관련 자원은 풍부하며, 특히 의료관광의 주요 관광자원인 온천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영 책임연구원은 “고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고급 및 특화 숙박시설 수는 적은 상황으로 향후 병원과 연계한 표준화된 숙박시설의 확보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외래관광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내 의료관광 치료분야는 건강검진, 내과검진, 치과검진이 가장 높으며, 이외 한류에 의한 성형시술과 일부 한방진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부분의 의료관광객은 저렴한 비용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언어소통을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제안하고 있었다.

이에 김태영 책임연구원은 “의료관광객이 선호하는 진료과목들은 경남의 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치료 가능한 과목”이라면서, “경남은 서울 등 도시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ㆍ역사ㆍ문화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연계된 의료관광상품을 제공한다면 그 수요는 급속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경남의 국립병원인 경상대학병원의 건강검진 진료과목과 통영, 거제, 남해의 해양레저 관광상품의 접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청의 전통한방휴양단지를 활용한 한방 의료관광 상품, 창원 등의 치과, 성형외과 병원과 마금산 온천ㆍ부곡온천ㆍ장유온천 등의 온천 관광상품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계획을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과의 언어소통이다. 특히 의료서비스의 경우, 전문화된 분야라는 특성상 단순 회화 능력으로는 의료관광객의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없어 이와 관련한 인력양성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김태영 책임연구원은 “경남의 결혼이주여성 중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은 충분히 교육 후 활용가능할 것이며. 이는 외래 의료관광객의 친밀도를 증대시킨다는 차원에서 긍정적 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며 결혼이주여성을 활용할 것을 적극 제안했다.

그는 또, 의료관광 마케팅 계획을 수립,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태영 책임연구원은 “경남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의료관광 홍보계획이 부족하나 기존의 해외 설명회 및 언론초청 펨투어 등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야 한다”며 단기적 의료관광 마케팅 방안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장기적으로는 의료관광 마케팅 방안 수립을 통해 체계적인 의료관광 유치 증진에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협회와의 마케팅 공조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