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X-ray), 초음파 등 정밀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영상의학장비 필름에 대한 화질평가 결과, 5개 중 1개가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영상의학장비 필름 화질평가 결과보고(2007.12)’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영상의학장비 필름 화질평가’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영상의학회에 의뢰해 1101개 건강검진기관의 1456대 영상의학장비 필름 평가를 통해 이루어졌다.
질병의 유무를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사선촬영기(X-ray), 초음파검사기, 유방촬영기 등 영상의학장비로 촬영한 사진에 대한 화질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60점 미만이 전체의 20.9%로 5개 중 1개가 화질평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연도별 영상의학장비 필름 부적합율은 2006년 20.1%에서 2007년 20.9%로 높아졌다.
장비별 필름 부적합율을 보면, 초음파검사기가 31.6%로 가장 높고, 방사선간접촬영장치(100mm) 29.6%, 위장조영촬영기기 28.1%, 방사선직접촬영기 14.1%, 유방촬영기 13.3%, 대장조영촬영기 7.8% 순으로 나타났다.
검진기관 종별 필름 부적합현황을 보면, 병원 24.8%, 의원 22.7%, 종합병원 11.9%, 보건기관 7.7% 순이었다.
영상의학장비별 화질평가 평균점수를 보면, 초음파영상진단기의 화질평가 평균점수는 62.85점으로 가장 낮았고, 방사선간접촬영장치 64.26점, 위장조영촬영기 66.46점, 방사선직접촬영장치 71.53점, 유방촬영기 77.45점, 대장조영촬영기 80.96점 이었다.
평가점수 60점 미만 중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장비는 위장조영촬영기 (48.14점), 유방촬영기(49.25점)였다. 50점미만도 6종 중 2종이나 되어 품질관리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질평가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방사선간접촬영장치의 평가항목별 결과를 살펴보면, ‘포함범위, 환자자세, 흡기정도’가 평균 10.46점(18점 만점 대비 58.1%수준)으로 점수가 가장 낮았고, ‘인공음영’ 6.14점(10점 만점 대비 61.4%수준), ‘표지위치, 위치표시, 현상조건’ 6.84점(11점 만점 대비 62.2%수준), ‘대조도 및 해상도’ 39.04점(52점 만점 대비 75.1%수준) 이다.
건강검진기관이 보유한 영상의학장비는 매년 증가해 2006년 1만928대, 2007년 1만2246대, 2008년 6월 현재 1만3055대로 최근 3년간 19.5%나 증가했다.
장비별 증가율을 보면, 초음파촬영기가 35.5%로 가장 높고, 유방촬영기 27%, 방사선직접촬영기 26.1%, 대장조영촬영기 26.1%, 위장조영촬영기 23.3% 순.
이와 관련해 임두성 의원은 “엑스레이, 초음파영상진단기 등 영상의학장비의 정확도 유지는 국민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거의 모든 임산부들이 산전 정기검사 때 사용하는 초음파진단기는 임산부는 물론 태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중요한 기기이므로 정확한 촬영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영상의학장비에 대한 정도관리는 물론, 종사자들에 대한 표준검사법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