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재질의 수액백 사용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제일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들이 非PVC 수액백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확산, 수액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이 문제가 불거지자 식약청이 非PVC 수액백 사용을 의료기관에 권고결정이 내려지면서 삼성제일병원을 비롯한 병원 7개소가 PVC 수액백을 非PVC 수액백으로 교체했거나 교체할 예정이어서 해당 제약회사들이 비상이 걸리고 있다.
현재 PVC 수액백을 전량 非PVC 수액백으로 교체한 병원은 삼성제일병원·노원을지병원·중앙대 용산병원 등이며,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적십자병원·한양대병원(구리) 등은 앞으로 非PVC 수액백으로 교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非PVC수액제로 전환하는 병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非PVC 수액백을 사용하고 있던 병원 7개소(상계백병원·원자력병원·건대민중병원·분당제생병원·일산백병원·녹색병원·강남차병원)를 포함하면 非PVC 수액백을 사용하는 병원은 14곳으로 늘어났다.
삼성제일병원의 경우 지난 16일부터 PVC 수액백을 전량 반품조치하고 非PVC 수액백 제품으로 전면 교체 했으며, 非PVC 수액백으로 교체하는데 비용상의 차이는 없었으며, 이미 유해성 문제가 불거진 오래전 부터 전환을 모색해 오다가 이번에 또다시 문제가 불거지자 서들러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9일 유독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PVC 수액백을 60% 이상의 대형병원(300병상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 非PVC 수액백으로 교체할 것을 촉구했었다.
서울환경연합측은 "정부의 규제에 앞서 자발적으로 PVC 수액백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병원들의 조치를 환영하면서 환자의 안전과 환경을 위해 조속히 'PVC-Free 선언'에 동참하는 병원들이 확대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PVC수액제 사용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은 병원들의 非PVC 수액백 사용 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조치들로 직격탄을 맞은 C사의 경우 초비상이 걸리면서 식약청의 非PVC수액제 사용권고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직접적인 유해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