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추가 전환 최종시한이 6월 4일로 연기된 가운데 아직 전환을 결정하지 못한 주요 의대들은 각자 갈 길을 갈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임으로써 서울의대를 중심으로 일부 의대들은 반대를 고수하거나 일부 전환으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대구에서 열린 의과대학장협의회의 임시 전체회의에서 전국 의대학장들은 비전환 의대와 전환의대들간의 입장차이로 제대로 토의도 하지도 못한채 “전문대학원 전환 여부에 대학의 자율적 결정을 보장하라”는 선에서 어정쩡한 결론을 내리는 선에서 산회, 각자 갈길을 가기로 했다.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최종시한이 지난 21일에서 2주일 연기 되었지만 그동안 변화된 것은 교육부의 전환을 촉구하는 강한 의지가 또다시 표출되는 가운데 서울의대는 계속 반대의지를 굽히지 않고 결정대로 밀고 나가고 있고, 연세의대는 ‘재검토’ 로 방향을 선회 하면서 최종시한까지 장고에 들어 가는 등 고심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최종 시한은 1주일로 서울의대는 반대의 대열 선봉에 서있지만 왕규창 학장이 31일 정운찬 서울대총장을 만나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지만 의대교수등의 반대 의견이 너무 완강하여 번복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이다.
연세의대의 경우 지난 4~5일 동안 의학전문대학원 전환과 관련해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의대 교수평의회도 변화된 상황을 바탕으로 다시 전환을 논의하고 있어 다시 재검토 할수 있다는 유동적 자세로 전환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여부는 ‘전환 반대’ 결정을 내린 서울의대의 자세는 정해졌고 연세의대는 앞으로 남은 1주일동안 재검토를 통해 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그동안 전환 반대가 우세했던 고려대, 한양대, 가톨릭대의 경우도 자세정립을 모색중에 있다.
교육부는 최근 김진표 부총리가 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 의대들에 대해 2단계 BK사업 제외, 법학전문대학원 승인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여부 연계 등의 강경책을 계속 언급, 미전환 주요 의대를 압박하고 있어 그대로 밀고 나갈 방침임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26일 의과대학장협의회에서 전국 의대들이 통일된 의견을 도출하지 못함으로써 의학전문대학원 전환문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속으로 빠지면서 교육부의 강경책에 주요 의대들의 반발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만 남아 정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정책은 기로에서 더욱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