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의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는 업계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정부의 약가통제로 인해 국내제약사들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어, 신약개발의 중요성과 함께 부각된 해외 시장 진출이 제약업계 생존길이라는 판단때문.
이에따라 메디포뉴스가 국내 주요제약사들의 2004년부터 최근까지 주요 ‘기술 수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동화약품공업이 가장 큰 규모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광약품의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는 2004년 일본에자이에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개발판매권 이전조건으로 4000만달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2005년에는 미국 파마셋사에 미국과 유럽지역의 개발판매권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따라서 향후 매출의 14%에 달하는 로열티 수수료 연간 700억~800억원대의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는 2006년3월 골다공증치료제 ‘rhPTH’에 대해 독일제약사와 1600만유로(약2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향후 제품 판매량에 대한 별도의 로열티까지 추정하면 기술수출로 총 1억3000만유로(약 1600억원)규모에 달하는 수입을 거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화약품공업 골다공증치료제 DW1350은 지난해7월 미국제약사와 국내제약 사상 최대규모인 5억달러 규모의 신약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계약금을 포함해 5억1100만달러에 달하는 기술수출료와 상업적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을 올리게 됐다.
이와함께 지난해6월 미국 바이오회사 퍼시픽 비치 바이오사이언시스와 퀴놀론계 항균제인 DW224a의 공동연구 및 라이센싱(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계약금을 포함한 기술수출료 총액으로 미화 5650만 달러(한화 약 525억원)와 상업적 매출에 따른 로열티수입을 올리게 되며, 임상약물및 최종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한편, LG생명과학은 지난해11월 간질환치료제(LB84451) 미국 길리어드사와 2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2004년 4천만불이었던 국내 제약업체의 기술수출료는 2007년 2억불에 달할 정도록 국내 제약업체의 신약 개발 능력은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됐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위한 해외임상도 직접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신약 개발 경험이 축적됐으며, 최근 상위 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제품의 장기공급계약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따라서 국내 제약업체의 해외 비즈니스가 단순한 구호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