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흡연발생 질병 사망자 “교통사고의 4배”

국립암센터 서홍관 박사, 국정브리핑 특별기고

우리나라에서 매년 흡연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4만 명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보다 4배정도의 수치이며, 산모 흡연은 태아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저체중아가 태어날 확률이 2배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오는 31일 ‘제18회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국정브리핑에 특별기고한 ‘담배 왜 끊어야 하나’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이 떨어져 저산소증을 갖게 되어 동맥경화와 노화현상이 촉진된다”고 이같이 밝혔다.
 
서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사망한 사람 3명중 1명은 흡연 때문이며,  흡연은 폐암·구강암·후두암·식도암·신장암·방광암·췌장암·자궁경부암 등의 주원인이 되고,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폐암 발생이 비흡연자보다 20배나 높아진다”고 밝혔다.
 
서 박사는 “흡연은 폐를 망가뜨려 폐기종(호흡능력을 떨어뜨리는 병)과 만성기관지염을 유발시킴으로써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고 이는 매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모가 흡연하면 자녀들이 생후 2년간 폐렴 또는 기관지염, 중이염에 잘 걸리는 등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를 둔 자녀는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신장 발육이 늦어지는 등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평균수명이 7년 정도 짧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모 흡연은 태아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저체중아가 태어날 확률이 2배 높아지며, 태아 및 영아사망이 25~50% 증가하고 임신 첫 3분기에 흡연한 산모는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30% 늘고, 두번째 3분기까지 흡연한 산모는 70%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 박사는 “흡연자와 같이 사는 부인은 비흡연자와 같이 사는 부인보다 폐암이 생길 가능성이 2.4배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병을 주는 셈이 된다”고 밝혔다.
 
국제암연구소는 이러한 근거로 간접흡연도 발암원인 A군으로 분류했는데, A군이란 인체에서 확증된 것을 의미한다는 것.
 
서 박사는 연구결과, “피임약을 끊은 뒤 5년 후까지도 불임 비율이 하루에 한 갑 이상 흡연하는 여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2배나 되고, 흡연자는 불임 비율이 비흡연자보다 1.6배 높고, 자궁외임신도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강희종 기자 (hjkang@medifonews.com)
200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