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혼여성들은 피임약을 은밀한 장소에 보관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오가논이 최근 3748명의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피임약 보관장소를 묻는 설문결과에 의하면 ‘잠겨진 서랍에 보관’한다고 응답한 여성이 18.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남에게 들킬 가능성이 적은 ‘핸드백’이 9.87%, ‘남자친구 집’이 3.52%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서구여성과는 달리 피임약을 ‘은밀한 관리 대상’ 제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친구 가방 속에서 피임약을 발견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묻는 질문에 “경험이 많아 보인다”고 응답한 여성이 27%로 나타나 여성임에도 피임약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자 친구와 성관계 경험이 있는 미혼여성 가운데 59.31%가 피임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 피임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또한 피임약 복용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여성의 경우 8.93%에 불과 함으로써 피임과 피임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들은 성개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피임에는 낮은 인식을 갖고 있
어 올바른 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