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동서신의학병원 의료봉사단에 서울과 정선을 이어준 특별한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원장 하주엽) 의료봉사단은 최근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의료봉사 활동에서 30년 전 유병철 교수로부터 진료를 받은 전옥매(63) 여사를 만나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전옥매 여사는 지난 1978년 척추 결핵을 앓았으나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 이를 유병철 교수가 치료해 줬던 것이다.
두 인연의 만남은 우연히 이루어 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동서신의학병원 간호본부가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찾은 강원도 정선의 한 여관에서 우연찮게 여관주인인 전옥매 여사와 유명철 교수와의 사연을 듣게 된 것.
특히 전옥매 여사가 쓴 책 ‘아우라지 별곡’에 유명철 교수에 대한 감사의 글이 실리면서 30년 전 끊어졌던 인연의 줄이 다시 이어진 것이다.
이에 유명철 교수는 연말 의료봉사를 강원도 정선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유명철 교수는 “비록 특별한 인연에 의해 강원도 정선을 찾게 됐지만 지난 30여 년간 펼친 의료봉사 중 이번이 가장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었다”며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이웃들에게 작은 선행을 베푼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동서신의학병원 측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쌀 70포대를 제공하고 정선군(군수 유창식)과 의료협약을 맺어 지속적인 의료봉사활동전개 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