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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올해 세계 제약산업 “작년 이어 경영악재 지속”

2008년 세계 제약산업 발전 주춤…주가만 간신히 유지

올해 제약산업은 작년에 이어 경영악재가 계속돼 경영여건이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

2008년 세계 제약산업은 의약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강화, 거대 신약 출현 감소, 가격 통제와 인하 압박 그리고 심각한 복제의약품 시장 경쟁 등 경영악재가 겹쳐 성장이 주춤거렸으나 주가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잘 견디어 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산업의 전반적 어려움은 금융위기 보다 다소 유리한 국면이었지만, 불경기가 빈곤층 환자에게 밀어닥쳐 처방 및 조제를 연기시키고 값싼 복제의약품으로 바꾸는 등으로 거대제약회사들의 경기가 악화되었다.


2008년 경영악재 겹쳐 구조조정 강행
이러한 시련에서 제약회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수천 명의 고용인을 해고하고 R&D 계획을 중단하며 공장 시설 등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의 확실한 자구책을 동원해 왔다. 해고는 심지어 영업사원과 연구소 연구원들까지도 감축할 정도로 심각했다.

영업 조직을 구조조정해 의사 방문 영업사원을 감소시켰다. 반면 인도와 같은 거대 인구집중 이머징 시장에 영업을 집중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의약품 주식은 시장 혼란에 대해 매우 방어적이어서 타 업종보다는 안전하게 거래되어 왔다. 이는 소비자들이 일반 경기를 반영하는 주식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의약품은 꼭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에는 이러한 상황이 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해 주시 투자자들은 제약회사 주식으로 곤혹을 치렀다. 전 세계적인 신용 혼란 속에서 제약회사들은 현금을 더 인색하게 축적했으며 과학 연구개발 투자에 더 투입해야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순순한 제약회사에 투자한다는 것이 매우 난감하게 되었다. 따라서 존슨 앤 존슨이나 아보트 등과 같이 처방약 이외의 사업에 현금흐름을 구사하는 회사들을 투자 전문가들은 선호하고 있다.

거대 제약회사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회사는 머크 제약으로 소염진통제 비옥스에 대한 수천 건의 소송을 해결한 후 주가가 58달러로 회복되다가 다시 쉐링프라우 제약회사와 합작회사로 벌린 항 콜레스테롤 제품의 유효성 및 안전성 문제로 주가가 반 토막이 나 2008년 무려 37% 하락하게 된 것이다.

2대 호황을 누린 회사들은 주가 하락이 겨우 6%에 그쳤다. 아보트와 영국계 아스트라 제네카가 이 분류에 속한다. 아직도 미국 제약회사의 다우존스 지수 하락이 2008년 22%로 광범위하게 발생했으나, 다른 업종의 총 다우존스 지수 40%하락과 스탠다드 앤 푸어 500 지수에서 39% 하락보다는 우수한 편이었다.


특허만료 대체품 개발 한계로 M&A시도
앞으로 문제는 1990년대 블록버스터로 등장한 제품들이 2010-2013년 사이 특허 만료로 벼랑 끝에 몰리고 있는 국면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의 출현 가능성이 매우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허가 만료되면 대부분 블록버스터 브랜드 의약품들은 값싼 제네릭으로 대체될 것이 분명하다.

화이자의 항 콜레스테롤제 리피토, 사노피-아벤티스와 BMS의 항 응고제 프라빅스, 릴리제약의 정신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등의 특허가 만료되므로 발생될 매출 손실이 모두3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거대 품목의 빈자리를 매 꾸기 위해 일부 제약회사들은 바이오텍 및 소규모 파트너를 매입하고 있으나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릴리제약이 BMS의 협력회사인 항암제 전문 바이오텍 회사 임크론(ImClone) 시스템을 인수하려고 하므로 BMS는 협력사를 상실하게 되었고 로슈는 거대 바이오 회사 제넨텍사를 440억 달러에 인수 제의하고 있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2009년에도 거대 제약회사들이 이러한 작은 회사 사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거대 제약회사간의 인수 합병은 재정 규모가 커 가능성을 희박하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


2009년 규제강화-바이오 복제약 등장
전문가나 회사 최고 경영층들은 2009년에도 보험사나 정부 의료보호 프로그램에서 값싼 제네릭 의약품의 출현 등으로 약가 인하 압박을 계속 하리라고 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품 판매 허가도 고려하고 있으며 최근 머크제약에서 이 분야에 진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약회사 측에서 볼 때 FDA의 과도한 규제로 신약 허가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고 반면 비옥스에서 보여준 불상사로 FDA나 정부 규제 당국은 신약 허가 결정을 지연시키거나, 신약의 안전성 문제를 꼬투리 삼아 새로운 환자에 대한 안전성 시험 연구를 더욱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규제강화는 올 해 제약회사들에게 비용 증가에 의해 매출 성장이 지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08의 제약산업의 어려움, 도전, 그리고 새로운 방향 모색 등이 2009년에도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