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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ADHD 아이, 18세부터 집중관리 절실하다!”

ADHD 부모모임, 치료제 급여기준 강화추진 ‘어불성설’

“ADHD 아이, 18세부터 치료관리가 더 절실합니다!”

ADHD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모임인 꿈을 찾아 내일로 가는 우리들(이하 꿈내우)의 대표 ‘문영’은 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ADHD 치료제 요양 급여 강화에 대해 환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전시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영 대표는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18세부터의 치료관리가 더욱 필요한데 급여 기준을 변경해 17세 까지만 적용한다는 건 결국 ADHD 아이들과 부모에게 부담만 가중 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치료제의 필요성이 절실한 고등학교 시기부터 보험급여를 중단하는 건 가계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를 만드는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문영 대표는 ADHD가 소아정신건강으로 분류돼 있긴 하지만 성인기가 되어도 증세가 남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성인기까지로의 적용기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불어닥친 경기 한파로 회원들 중에는 정신과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며 이 같은 법령개정에 안타까움 마음을 표했다.

또한 그는 ADHD 치료제의 요양급여 기준 강화의 초점이 일명 ‘공부잘하는 약’의 오남용을 방지하는데 맞춰져 있다면 이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의미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식욕부진과 수면장애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약을 아이 공부를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부모가 몇 명이나 있겠냐는 것이다.

문영 대표는 “관계당국이 약물 오남용 사례의 근거는 제대로 확보하고 또 이 법을 추진하는 이가 ADHD치료제에 대해 잘 알고는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보건복지부가 해야 할 일은 약물 오남용을 유도하는 병원을 철저히 단속하는 일”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ADHD 약물의 지속사용을 위해서는 치료 시작 1개월 정도 투여에 반응을 보여야 하는 것과 6개월마다 치료 효과를 평가해야 된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같은 성분의 약이라 해도 개인마다 치이가 있어 맞는 약도 다르고 반응이 천천히 오는 경우도 있는데 1개월은 다른 약물이나 치료방법을 찾기에 너무 짧다는 게 그 이유다.

또한 6개월마다 평가받는 검사비용은 비급여인데다 병원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30~40만 원 정도로 그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꿈내우의 다른 관계자 역시 1개월 동안 적절한 약물을 찾지 못했을 경우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고 현재 법령개정의 타겟이 된 메틸페니데이트의 대체 약물로 꼽히는 ‘스트라테라’의 급여 확대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개월마다 하는 평가는 부모입장에선 약물 오남용에 방지에 바람직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 법의 시행과 더불어 다른 정신과적인 평가들에 보험적용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문영 대표는 ADHD는 단기적인 치료가 아니라서 짧게는 1년, 길게는 수십년까지도 치료가 이어져야 하는 질환 이라고 강조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는 ADHD 증세 때문에 심리적 치료, 언어치료, 학습치료 등을 위해 부모들이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약물치료외의 부분들은 전혀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저소득층은 꿈도 꾸지 못하고,있는게 현실 이라며 바우처제도 등 제도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