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한방에서 다빈도 처방되는 소청룡탕, 삼소음, 쌍화탕, 은교산 등 한약재와 국민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는 비타민C, 아세타미노펜 등 양약이 혼용 복용됐을 때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작업을 실시한다.
복지부는 한·양약 동시 복용에 관한 실태조사를 통해 복합 투여의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하고,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서울대의대 왕규창 교수팀과 총 2억2천만원의 예산으로 ‘한·양약 복합 투여시 안전성·유효성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용역 사업에서 한·양약 혼합 복용에 대한 실태를 토대로 이를 규제할 수 있는 관계법령 정비작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며, 연구결과에 따라 한·양약 혼용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가장 흔히 혼합 복용되는 약물의 조합을 확인, 연구 함으로써, 이들 혼합조합이 나타내는 효과를 실험적으로 접근, 당위성과 근거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면역기능에 작용하는 한약제제의 효능과 혼용되는 양약 제제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실험적 프로토콜(protocol)도 확립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양약의 복합 투여시 안전성·유효성 연구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의대와 한의대 한약학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관련 학계의 전문가 집단을 연구자문위원으로 구성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독특한 특징이 있으며, 질병이 발생하면 환자는 여러 곳에 동시에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한의학적 치료를 받으면서 양약을 복용하거나, 양의학적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으면서도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복합적으로 고려할때 국민들의 한·양약 동시 복용에 관한 실태조사가 매우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며, 한방 제제에 관한 서양의학적 분석은 물론이고 국민들이 흔히 복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약물과의 혼용시 그 효과에 대한 분석은 늦은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용역 사업을 통해 한약 처방시 환자들이 처방약 이외에 추가로 약물을 복용하는 빈도와 그 종류에 대한 실태조사도 병행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방에서 다빈도로 처방되는 약물 중 면역학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소청룡탕, 삼소음, 쌍화탕, 은교산 등 한약과 국민들이 쉽게 접근해 복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vitamin C 및 아세타미노펜 등 양약이 혼용, 복용될 경우 면역반응의 결과도 규명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