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일 뇌성마비 어린이이가 쓴 사연을 접하고 보험이 적용안되는 ‘보톡스’ 대책을 마련하도록 참모진에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된 한 뇌성마비 어린이의 ‘대통령 할아버지! 제게도 보톡스 주사가 필요해요’라는 제목의 사연을 접하고,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에게 도와줄 방법을 찾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보톡스는 신경과 근육 사이의 과도한 신호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팔다리의 긴장이 줄어들고 근육의 정상 발달을 돕는 효과가 있어, 뇌성마비 환자의 운동기능 향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보톡스’ 주사는 1회 주사에 30만~150만원이 드는 고가 주사제로 보험적용이 안 되고 있으며, 원래 용도보다는 주름살 제거 등 미용을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인 2002년 5월 이마의 주름살을 없애기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가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맞았던 주사는 ‘보톡스’가 아니라 ‘디스포트’라는 유사품으로 확인된 바 있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