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의 끝이 안 보이고 경기가 갈수록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도 사랑의 손길, 도움의 손길이 끊어지지 않는 곳이 있다.
천사의약품지원센터(Angel Pharm Service Center)는 지난 1월 서울시약사회가 글로벌 금융 위기와 급속한 경기 위축으로 인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노숙자,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 사회의 어렵고 힘든 소외 계층들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들을 확보하여 무상으로 제공하고, 전국의 약국 및 약사 네트워크를 활용 직접 방문하여 건강 관리와 복약 지도 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설립한 의약품 무상 지원 기구이다.
천사의약품지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출범한 지 고작 2개월 만에 지금까지 벌써 8개 제약회사와 독지가 등으로부터 총 3만 25점, 1억8천 3백만 원어치의 의약품을 기부했고, 센터에서는 구세군을 비롯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 주요 사회 복지 시민 단체를 통해 전국의 노숙자, 독거 노인, 소년소녀가장 5천명과 120여 곳의 무의촌 및 교회에 전달했다.
천사의약품지원센터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임준석 천사의약품지원센터 봉사단장은 “천사의약품지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경제 사정이 갈수록 악화돼 사업에 차질을 빚을까 크게 우려했는데, 오히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의약품을 기부하겠다는 기업과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사회가 경제적 고통과 충격 속에서도 스스로 건강을 유지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건강한 육체, 건강한 정신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되어 열심히 노력하면 경제 위기도 쉽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천 천사의약품지원센터 부단장은 “기부 받은 의약품들을 전달하느라 지금까지 의약품들을 기부해 준 업체들에게 감사 표시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보내준 소중한 의약품들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분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전국의 약국과 약사들이 함께 힘을 합쳐 지역 별 방문 봉사와 복약 지도, 건강 상담 활동을 열심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사의약품지원센터에 바크로비크림 등 2만여 개의 의약품을 기부한 한독약품 전진 팀장은 “천사의약품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의 사회적 가치와 중요성, 책임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의약품들을 만들고,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열심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사의약품지원센터 출범 이래 지금까지 2개월간 의약품을 기부해 온 제약회사들은 가장 먼저 여성, 노인들을 위한 칼슘 보충제 4천 통을 기부한 한국 와이어스(천사의약품 지원 기업 1호)를 비롯해 테라넥스, 제일제당, 국제약품, 한미약품, 한독약품, 대웅제약, 삼진제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