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사 9차 산별교섭이 아무런 성과 없이 양측의 입장만 강조된 가운데 또다시 결렬됐다.
지난 7일 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9차 산별교섭에서 사측이 ‘사립대병원 없는 교섭 불가’ 입장을 되풀이 하자 노측이 직권중재를 불사하는 등 파업 투쟁의 긴장감만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교섭에는 5개 특성별 병원 교섭대표 및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사무국장, 심종두 노무사(사립대병원 위임) 등이 참석했으나 또다시 회의 시작과 함께 노조의 항의 끝에 심종두 노무사는 퇴장했다.
이와함께 교섭대표를 구성하지 못한 국립대병원측에 대한 노조의 질의 등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번 산별 교섭때와 같이 “대표 구성을 못하면 개별병원 원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문이 이어졌다.
노조는 사립대병원측이 제외된 국립대병원 및 5개 특성별 대표단과 지난 8차 산별교섭에서 제시한 요구안 내용을 심의하려고 했으나 사측이 “사립대병원이 없는 교섭은 불가”라는 입장을 밝히며 내용 심의를 거부, 노사간 설전이 진행됐다.
특히 노조는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이에 대한 사항과 정부의 공공의료확충 종합대책안의 노사간 입장조율 등을 우선적으로 논의하자는 설득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정회 끝에 사측의 ‘불가’ 입장만을 재확인하는데 그쳐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노조는 “사립대병원을 제외한 사측대표단과 교섭을 진행하면, 이후 사립대병원측도 참여할 것이란 기대를 했으나 사립대병원 없이 요구안 내용 심의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은 교섭 거부로 볼수 밖에 없다”며 “이후 교섭은 의미가 없는 만큼, 파업 투쟁 수순을 밟아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노조측은 8일까지 진행되는 지부장회의를 통해 파업 일정 등을 확정 짓고, 파업 투쟁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