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들이 산학연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통해 연구개발 및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기업과의 기술이전 등의 업무제휴도 눈에 띈다.
이는 소규모 바이오기업들은 창의적인 신약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나 막대한 임상비용 및 마케팅 능력이 부재하고, 제약기업은 강한 마케팅력과 재무안전성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반면, R&D에 모든 역량을 집중 할 수는 없기때문에 서로간의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누리겠다는 방안이다.
올들어 CJ제일제당제약사업본부(본부장 손경오)는 (재)충북테크노파크 전통의약산업센터(센터장 김성규)와 천연물 연구개발 및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천연물 기초연구 및 천연물의약품 제품화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 사업수행은 물론, 한방클러스터 지원을 통해 천연물 한방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게 된 것.
손경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바이오 경제시대에 핵심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천연물의 산업화를 위한 것” 이라며 “앞으로 전통과학과 현대 제약산업을 접목한 천연물(한약) 연구를 수행하고,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국책과제에 참여하는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업무협약의 의미를 밝혔다.
경남제약(HS바이오팜 자회사)도 경희대학교와 항산화제 주사요법효과에 대한 공동연구 조인식을 가졌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축구선수를 대상으로 항산화 물질투여가 운동에 따른 세포 손상을 줄여 운동 수행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항산화제로서의 효과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며, “ 본 임상시험이 격렬한 운동과 시합을 하게 되는 운동 선수들을 상대로 임상하여 결과가 1차적으로 확보되고, 정식논문을 발표하면 향후 전 스포츠 영역에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일제약(대표 김용옥)과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대표이사 노정익)는 제약R&D 전문 자회사인 ‘STH Pharm’ 설립을 위해 서울대 약학대학(학장 서영거)과 지주회사와의 산학협력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은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설립이래 국내 제약업계와는 최초이다. STH Pharm은 서울대 약학대학을 기반으로 의약품 연구 및 생산 관련 제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계약서에는 이를 위한 사업분야 및 영역, 당사간 협력과 책임관계, 설립시기 및 장소, 자본금 및 투자규모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STH Pharm은 세계수준의 Comprehensive CDO기업을 지향해 신약개발과 제약기술의 선진화에 기여함으로써 국가미래성장동력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있으며, 초기에는 서울약대가 보유한 전문지식, 연구역량과 지적자산을 토대로 신약발굴 및 개발 관련 제약·바이오기업에 맞춤형 위탁계약 개발연구와 기술을 제공하는 전문 CRO사업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건일제약 김용옥 회장은 “이번 계약은 서울약대 최초의 자회사로 국내 최고 대학 연구진과 연구시설을 산업적으로 활용하고, 학문적 성과를 실용화하는 발판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STH Pharm이 세계수준의 개발연구능력을 갖춘 R&D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연구개발에 있어 해외의존도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안국약품(대표이사 어진)은 질병진단키트 개발 기업인 진인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최근 가졌다.
협약 내용은 진인이 개발한 결핵 진단용 칩의 인허가, 임상, 국내 마케팅 등을 안국약품이 담당함으로써, 진인과 안국약품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을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안국약품에 따르면, 본 협약을 통해 진인이 개발한 결핵진단용 제품 외 현재 개발 중인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 독점권을 확보했으며,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위한 시장 분석, 제품 정보, 영업망 구축 등의 다양한 업무에 양사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휴온스(대표이사 윤성태) 역시 바이오회사 아이진으로부터 욕창치료를 위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휴온스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신약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게 됐다.
휴온스에 따르면, 욕창치료물질 ‘EG-Decorin’은 욕창 부위의 모세혈관의 재구성을 유도해 모세혈관을 안정화시켜 욕창을 치료하게 된다. 휴온스와 아이진은 욕창치료물질인 ‘EG-Decorin’이 초기 욕창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욕창치료에 대한 국내최초 BIO신약 개발과 더불어 향후 세계시장에서도 독점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