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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암환자용 빈혈치료제, “치명적 위험” 연구보고

2건 임상연구, 사망 위험-혈액 응고 등 심각한 결과 제시

암환자에게 항암제 투여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비해 투여하는 빈혈 치료제가 혈액 응고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 및 사망 위험을 증대시킨다는 임상 연구보고 2건이 발표되어 주목되고 있다.

그 동안 암환자에게 사용되어 온 빈혈치료제는 프로크리트(Procrit), 에포젠(Epogen), 아라네스프(Aranesp) 등 이다. 이 중 Erythropoietin(Epogen, Procrit)와 Darbepoetin(Aranesp) 등 소위 ESA(적혈구 조혈자극제 : erythropoiesis-stimulating agents)는 골수에서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는 빈혈 치료제로 암 환자의 화학요법 치료로 발생된 빈혈이나 신장 투석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과거 임상 연구보고에서 심장 마비 발작, 뇌졸중 및 종양 증식의 위험성을 증대한다고 지적되어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이러한 약물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쟁에서 수혈을 요하는 어떤 암 환자에게는 수혈 회수를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된 바 있었다.

그러나 ESA 약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면서 미국 FDA는 2007년 이 의약품 제조회사에게 블랙박스 경고문 표시를 지시한 바 있었다. 즉, 혈액 응고, 심장 마비 발작, 뇌졸중, 울혈성 심부전, 종양 증식 및 사망 위험 증대 등의 부작용 위험을 피하도록 가능한 저 용량 사용을 권장하도록 경고 표시하게 했다. 이 약물의 혈중 농도가 12g/dL 이상 상승할 경우 위험 증가가 높다는 임상 보고로 가능한 한 저 용량 투여를 권장하도록 표시 요청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새로운 두 임상연구 결과 다시 한번 치명적인 부작용이 보고 된 것이다. 첫 번째 연구로 캐나다 알버타대학의 크라렌바흐(Scott Klarenbach) 박사 연구진은 12,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52개 임상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환자 치료 중 발생된 빈혈 치료에서 사망 위험과 혈액 응고 등 심각한 사건 발생이 15-16%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참고문헌: The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April 30 online edition)

두 번째 임상연구로 스위스 베른대학의 볼리우스(Julia Bohlius) 박사 연구진은 14,00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53개 암 환자 실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연구 기간 1,5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전반적인 원인에 의한 사망은 5,000여명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참고 문헌: The Lancet, May 2, 2009)

즉, ESA 투여와 관련된 사망이 실험 기간에 17% 증가했으며 항암요법 환자 중 ESA 투여로 사망 위험이 10% 더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결국, ESA 약물의 안전성 우려는 실제적이며 유의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이 약물의 장점으로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혈 회수를 감소시킨다는 주장이 과장되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이 약물을 암환자에게 일시적 완화 목적으로 사용하게 한 것은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