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수련교육에 투입한 비용은 총 8660억원이며, 전공의 1인당 590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주)갈렙ABC와 공동으로 조사한 ‘전공의 수련교육 비용 추계 자료’에 의하면 전공의 가운데 69%(1만166명)가 집중해 있는 종합전문요양기관(3차기관) 42곳의 총 수련교육 비용은 599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수련교육비용을 전공의 숫자로 나누면 전공의 1명을 교육하는데 연간 5900만원이 소요된 것이다.
병원경영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인턴에서 부터 전공의 4년차, 지도전문의의 수련교육비중을 따져 직접비(지도전문와 전공의, 그리고 전공의 수련교육을 담당하는 수련교육부의 인건비와 경비)와 간접비(전공의 교육수련을 지원하는 병원행정지원부서의 인건비와 경비)를 산입하는 형식으로 수련교육 원가를 도출해 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3월24일부터 4월15일까지 3주동안 서울 및 수도권 수련병원 10곳의 지도전문의와 전공의를 상대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수련교육 비용을 조사했다.
그러나 간접비의 경우 활동기준원가계산(ABC) 방법을 적용하고 있는 병원의 자료를 기초자료로 사용 했으며, 3차기관 2곳을 포함, 병원 4곳의 자료만을 사용 함으로써 좀더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원측의 설명이다.
조사에 의하면 지도전문의를 포함, 전공의들의 평균 수련교육비중은 42.15%로 나타나 71.78 시간의 업무시간 가운데 30.25 시간을 수련교육을 받는데 사용한 결과이다.
수련교육 비중은 인턴의 경우 35.23%였으나 연차가 높아질수록 비중도 커져 전공의 1년차는 43.8%. 2년차 44.42%, 3년차 44.72%로 확대 됐으나 전공의 4년차의 경우 취업이나 개업을 앞두고 있어 41.08%로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수련교육 비중을 토대로 산출한 전공의 원가는 평균 5887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전공의 연차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 가운데 교육 원가는 인턴이 5100만원, 전공의 1년차는 5900만원, 2년차는 6300만원, 3년차 6100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4년차는 5700만원으로 감소했다.
연구원은 수련병원들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미국과 같이 수련병원 수련전공과에 대한 의료행위 가산제를 적용해 주는 것을 비롯, 공공병원과 보훈병원 전공의에 대한 인건비 지원과 함께 장기적으로 모든 수련병원 전공의 인건비와 간접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련전공의과 가산제를 적용하게 되면 연간 52억원 정도의 추가지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보훈병원 전공의 인건비 지원에는 41억원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공병원 전공의 인건비 지원에는 98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현재 시행중인 *공공병원 전공의 인건비 지원을 바탕으로 *민간병원 전공의 인건비 지원과 *전체 지도전문의 수련교육에 대한 비용보상, *병원의 수련교육 간접비 지원확대에 대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