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표시과목 의원별 의사 1인당 건강보험 연평균 외래 진료비 규모를 분석한 결과 정형외과가 4억1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11일, ‘2008년도 의원급 외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을 발표했다. 공단이 이번에 발표한 자료에는 표시과목별 건강보험 1일 평균 외래 진료환자수 및 외래 진료비 규모 등을 포함하고 있다.
건보공단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정형외과는 건강보험 연평균 외래 진료비에 이어 표시과목별 의사 1인당 외래 진료비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정형외과 의사 1인당 연평균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는 4억1100만원으로 지난 2007년 3억8600만원보다 6.5%가 증가한 규모다.
정형외과 의사 1인당 연평균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 규모는 표시과목별 의사 1인당 연평균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 평균인 1억6300만원보다 2.5배정도 높은 금액이다. 다만 정형외과 의원수와 의사 수는 2008년 각각 1636개 기관과 1886명으로 2007년 1648개 기관, 1935명보다 줄어들었다.
산부인과의 지난해 의사 1인당 건강보험 연평균 외래 진료비는 9500만원으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산부인과 의사의 경우 표시과목별 의사 1인당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실제 개원가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기관수만을 놓고 산부인과와 정형외과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산부인과의 경우 의원 수 및 의사수가 정형외과와 달리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의사의 연평균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가 이처럼 과목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환자 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된 저 출산 문제로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 수는 지난해 의사 평균 24.5명으로 과목별 평균인 35.6명보다도 적었다.
소아청소년과의 의사 1인당 연평균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 규모는 2억2000만원으로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 소청과의 경우 지난해 기관수는 전년도보다 줄었으나 의사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외과 의사 1인당 연평균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는 1억8100만원으로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 하지만 일반외과의 경우 지난해 기관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의사 수 역시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에서 외과에 대한 상대가치점수를 조정 수가인상 30%가 결정됐다.
상대가치점수를 통한 수가인상이 과연 외과 개원의들의 고충을 다소나마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건정심의 이번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도 개원의들의 고충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기타 표시과목별 의사 1인당 연평균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 규모를 살펴보면 내과 3억1300만원, 신경외과 3억6000만원, 안과 2억6500만원, 가정의학과 2억1200만원, 피부과 1억5200만 원 등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