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홈페이지 게시판 플라자 회원들이 개설한 커뮤니티인 ‘선거권찾기의사모임’이 지난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통과됐던 간선제안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선거권찾기의사모임은 지난 24일 대한의사협회 산악회가 주최한 대야산 등산모임에서 ‘선거권 찾기’와 ‘대의원민주화’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간선제로의 회귀를 비판하고 나섰다.
선거권찾기의사모임은 “2001년 직선제안이 통과된 후 불과 8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다시 간선제로 회귀했다”면서, “직선제와 간선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 그 결정 과정이 회원들의 민의를 담보한 대의적 결정이었고 절차 또한 민주적이었다면 누구도 그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은 지난번 대의원회의 결정과정에서 보인 심각한 문제들은 향후 의료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 예상했다.
선거권찾기모임은 “회원들이 간선제를 진심으로 원하고, 그 민의를 토대로 민주적 절차를 거쳐 정관을 개정했다면 우리 역시 그 결정에 수긍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의원회의 간선제 결정은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고, 절차적으로도 대단히 큰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욱이 회원들 사이에 갈등과 분란의 소지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기는 커녕 오히려 부담을 안겨주었다. 이에 우리 일반 회원들은 이러한 대의원회의 비민주적인 행태에 침묵할 수 없었고, 그래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권찾기모임은 간선제 회귀의 문제점인식을 공유한 일부 회원들이 정당한 권리와 주권을 찾고, 더 나아가 의사협회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회의 민주화를 요구하기 위해 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