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연구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줄기세포 정상회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황우석 서울대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동일인의 난자와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낸데 이어 제3의 여성이 기증한 난자에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 핵을 결합시켜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한 자신의 연구성과를 설명하면서 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황 교수는 또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인공적으로 배양된 줄기세포가 자궁에 착상돼 인간이 될 확률은 없어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인간복제는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휴스턴 베일러의대에서 개최된 이 회의에서 주최측인 유전학정책연구소(GPI)의 버너드 시겔 회장은 인사말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지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관계자들이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회의에서는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제럴드 섀턴 미국 피츠제럴드대 교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한 닐 레인 라이스대 교수, 줄기세포 연구 옹호운동 단체인 대니 호이먼 재단의 호이먼 회장 등이 각자의 관점에서 본 줄기세포 연구 증진 방안을 제시하고 참가자들과 토의를 벌였다.
이에 앞서 브라질을 방문, 학술행사 참석과 관련 분야 전문가 면담 등 활동을 펼친 황 교수는 휴스턴 '줄기세포 정상회의' 후 열린 GPI 주최 시상식에서 '글로벌 업적상'을 수상했다.
황 교수는 이어 미국 남부지역의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라이스대학의 데이비드 리본 총장과 면담을 갖고 학문적 성과 교류 등 관심사를 논의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