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생명윤리학회, 황우석교수에 공개토론 요구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 의혹부문 명확히 해야

한국생명윤리학회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공개 토론을 요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생명윤리학회(회장 황상익·서울의대 교수)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난자를 제공받는 과정 등 의혹이 있는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상익 회장은 “생명윤리학회가 황 교수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하는 것은 특정 연구나 연구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과학기술 발전은 윤리성이 담보될 때에만 가능하고 의미가 있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윤리학회는 황 교수측에 대한 공개 토론 제의가 무조건 반대를 하기 위함이 아니고, 연구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생명윤리적 의혹을 명백히 해소하기를 바라는 차원이라고 지적했다.
 
 

생명윤리학회측은 황 교수가 그동안 생명윤리와 관련해 여러 차례 신뢰를 잃어버렸음을 강조, 황 교수팀의 연구에 대한 반대 입장을 시사하고 있어 공개토론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생명윤리학회는 황 교수 등 연구자들이 2004년 2월 국내외적으로 큰 물의가 일어나자 스스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기까지 인간배아복제와 줄기세포추출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하고서도 사회적 합의는 몰론 논의조차 없는 상태에서 약속을 납득할 만한 해명 없이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생명윤리학회는 지난해 5월 공개적으로 질의한 12개 문항에 대해서 황 교측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할 준비가 안됐다’고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생명윤리학회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자신을 고발했다는 사실무근의 발언으로 학회를 비방했다고 비난했다.
 
생명윤리학회는 황 교수가 학술토론을 ‘소모적인 것’이라고 회피하는 것은 연구자의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황 교수가 “10년뒤 나의 결정이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국민이 판단한다면 미련 없이 연구를 포기하고 한국을 떠나겠다”고 언급한 것은 국민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생명윤리학회는 또 인간배아복제와 줄기세포 추출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도 유감과 우려를 표시했다.
 
황 회장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인간배아 복제 연구의 종류, 대상 및 범위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히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법률 시행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정부가 법치국가의 정부인지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