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4월까지 주춤했던 의약품 신규허가가 5월들어 254품목으로 급증했으나 이 가운데 일반의약품 허가는 단 1품목으로 나타나 제약회사들이 일반약 개발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분업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일반약 시장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3개월(3월~5월)간 의약품 등 신규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3~4월 두달간 극도로 부진을 보였던 의약품 허가는 5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지난해에 비해서는 여전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한달간 의약품 신규허가는 총 31품목으로 4월에도 26품목으로 감소추세가 나타났으나 5월들어 총 254품목으로 나타나 지난해 상반기 수준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의약품 신규허가는 지난 3개월간 총 311품목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84품목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일반의약품 허가도 극도로 부진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규 허가를 일반약과 전문약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3월에는 총 31품목 중 일반약이 3품목(전문24품목, 원료4품목)에 불과 했으며, 4월에도 총 26품목중 4품목(전문14품목, 원료8품목)만이 일반약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제약회사들이 일반약 허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5월들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총 254품목이 신규허가를 받았으나 이 가운데 일반약으로 허가를 받은 품목은 단 1품목에 불과 함으로써 일반약 개발이 외면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간 허가를 받은 총 311품목 가운데 일반약으로 허가를 받은 품목은 8품목으로 전체의 2%에 불과 함으로써 일반약 시장에 암운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일반약 허가가 이같이 지속적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은 분업이후 일반약 시장이 위축되면서 제약회사들이 사실상 일반약 개발을 포기하거나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의약품으로 허가받기 보다는 보다 쉬운 의약외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쪽의 제품 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약효군별 허가현황에서는 ‘해열·진통·소염제’(분류번호 114)와 ‘혈압강하제’(분류번호 214)등의 허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