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이 처방약품을 자주 바꾸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이 원희목의원실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동안 전분기 대비 감기가 주상병인 처방에 대해 병원급별로 처방약품 변경품목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종합전문병원급은 100품목, 종합병원급은 65품목, 병원급은 35품목, 의원급은 24품목을 변경했다.
특히, 대형병원이 의원급에 비해 5배 정도 많은 처방약품을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대형병원이 취급하는 약품 숫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원희목 의원실은 분석했다.
또한 처방약품 변경 상위 5개 기관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S종합전문요양병원은 157품목을 변경해 평균 대비 1.6배의 처방약품을 변경했고, N종합병원은 150품목(평균 대비 2.3배), 병원급 중 S병원은 145품목(평균 대비 4.1배), W의원은 147품목(평균 대비 6.0배)을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처방약품 변경 최상위 의료기관은 병원종별과 상관없이 분기당 150품목 정도를 변경했으며, 한달 평균 50품목을 변경한 꼴이다.
이와관련해 원희목 의원은 “개별 의료기관의 잦은 처방목록 변경은 1차적으로 환자의 불편을 초래한다”면서 “처방목록이 바뀌어 처음 방문한 약국에 약이 없으면 다른 약국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며, 약국 입장에서는 재고부담과 의약품 구입에 따른 비용 문제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 의원은 “따라서 복지부는 우선 처방목록 변경 상위 5개 의료기관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