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7%가 증가했으며, 요양병원의 진료비 증가현상이 가장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9년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년도 3분기(7~9월) 건강보험진료비가 9조 8,202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진료비는 2008년도 3분기 8조 8,745억원 보다 10.7% 증가한 9,457억원이 늘어났다. 연구원은 3분기까지의 2009년도 건강보험진료비는 28조 8,613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올해 3분기 진료비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헤 큰 폭으로 증가한 원인은 노인층의료비의 증가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이상 노인층의 2009년도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는 전년도 동기보다 13.5%가 증가해 3,741억원이 늘어난 3조 1,424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건강보험진료비 증가폭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 중 공단이 요양기관에 지급한 급여비는 전체 진료비의 73.7%인 7조 2,33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하여 7,056억원이 늘어났다.
요양기관종별로는 요양병원의 진료비 증가율이 가장 눈에띄게 증가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별 요양기관은 요양병원으로 33.4%(입원 33.4%, 외래 34.8%)가 증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병원급이 22.5%(입원 23.2%, 외래 21.1%) 순이었다.
반면에,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의원은 9.4%, 종합전문요양기관은 8.6% 증가했고, 종합병원은 오히려 3.0%가 감소했다.
2009년 3분기 건강보험진료비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조원 가량 증가한 이유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문규 통계부장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의료비 급증과 요양병원 이용 증가”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박문규 부장은 “보장성 확대로 인한 국민의 의료이용 기회 증가와 종합전문요양기관 외래이용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