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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중소의료법인 자금조달 더 까다로워 진다!”

신용평가, 금융기관 아닌 신용평가기관서 도맡아

앞으로는 중소의료법인 외부 자금 조달의 기준이 되는 신용평가를 금융기관이 아닌 전문 신용평가기관이 맡게 된다.

그러나 중소의료법인의 경우 의료기관 회계 기준에 입각해 재무제표세부안을 작성하고 있기에 의료기관의 신용평가에 대한 준비가 아직은 부족한 것이 사실.

대한병원협회는 11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중소의료기관 해외환자 진료활성화 지원사업 및 연수교육’을 개최하고 의료기관 신용평가에서 고려되는 핵심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기관의 신용평가는 병원의 장기적인 채무원리금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이를 신용 등급화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시 채권발행 등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또한 적정한 금리 산정의 객관적인 기준으로 제시되며 병원의 신용도에 대한 홍보수단, 환자의 병원 선택 및 기부자의 효율적인 기부처 선정 지표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국내 병원은 외부감사를 받지 않고 100병상 이상 종합전문병원만 의료기관 회계 기준을 적용하고 회계정보에 대한 정보가 낮은 편이다.

또한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의료발전준비금 등과 같이 기업회계기준과 부합하지 않는 계정의 사용으로 재무재표가 왜곡돼 나타난다.

이에 한국신용평가 최 영 연구원은 의료기관의 신용평가는 신뢰성 있는 재무 및 사업정보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소병원도 일반 기업과 동일하게 엄격한 기업회계기준을 준용하고 외부회계감사 실시 및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의 공시 등의 공정한 재무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의료기관의 신용평가에 있어서는 ▲규모 및 시장지위, ▲사업경쟁력, ▲수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이 핵심 요소로 고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의 변화, 계열위험, 병원 경영진의 능력 등 객관화가 어려운 요소도 의료기관의 실제 신용등급 평가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규모 및 시장지위의 경우 병상수 비례 매출액을 통해 이를 판단하며
교통, 통신의 발달로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이 강화되는 것도 신용평가에서 주요한 고려사항이다.

만약 해당 의료기관이 있는 지역에 특정 병원이나 특정 지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낮고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병원의 수가 많다면 높은 신용등급을 받게 된다. 또한 의료기관의 영업 대상 지역의 인구현황 및 성장률, 소득 수준 등에서 입지의 우수성을 평가 받으면 이점이다.

그러나 면밀한 사업성 검토 없이 무리한 투자를 감행할 경우 수익 창출의 효율성이 크게 저하 돼 재무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최 연구원은 의료법인이 세금 절감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의 경우 실제 비용 발생 및 자산취득 시기 이전에 손익계산서 및 대차대조표에 계상되면서 당기 손익 및 재무상태를 왜곡하고 재무제표상에[도 나타나지 않아 이를 지양하고 엄격한 기업회계기준을 준용해 정확한 재무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