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은 24일 평양에서 남북간 의료진 인적교류와 청소년 적십자 공동프로그램 정례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남북적십자간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한적 관계자가 밝혔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지난 21일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한 한 총재가 조선적십자회 사무실에서 장 위원장과 주요 현안을 논의한 뒤 *남북이산가족 상봉 *북측 적십자 종합병원(평양) 현대화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 개최에 합의하고 이 합의가 쌍방이 서명, 교환한 날부터 효력을 발생한다고 명시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십자병원과 평양 적십자종합병원 의료진간 교류가 연1회 이상 실시되는 등 남북 적십자간 의료진 인적교류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남측은 또 북측의 적십자종합병원 현대화에 필요한 의약품 및 의료장비를 단계적으로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다.
남측은 또한 제15차 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금강산 면회소 착공식을 빠른 시일내 진행하고 이를 위해 조속히 측량 및 지질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양측은 또 지난 2003년과 2004년 실시한 바 있는 남북 청소년적십자 단원들간 우정의 나무심기 행사를 식목일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한 총재가 이끄는 한적 대표단 6명은 21일부터 24일까지 방북, 북한 적십자회와 인도적 협력사안에 관해 협의하는 한편 평양 적십자병원 시설을 둘러보고 룡천 재해복구 현장 등도 방문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