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국내 병원, 직장암 치료성적 미국 등 선진국과 대등

세브란스병원 직장암 분석, 5년 국소재발률 5.4%로 상승

국내병원의 직장암 치료성적이 미국 등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 김남규 교수(외과학,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는 최근 연세대에서 ‘직장암 워크숍 ; 전직장간막 절제술 (Total Mesorectal Excision) 워크숍’ 을 개최하고 외국 주요병원들 간의 대장암 치료성적을 비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989년부터 2003년까지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 받은 직장암 1,276예를 분석한 결과 5년 국소재발률이 5.4%, 5년 전신재발률은 2기 16.7%, 3기 31.4% 이었다.

이는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영국 노스햄프셔 병원, 일본 국립암센터와 대등한 수치이다.

전신 재발의 가장 많은 형태는 간전이, 폐전이 순이었고, 국소재발은 문합부, 골반강 등의 순서였다. 5년 생존율은 TNM 1기가 93.8%, 2기가 84.5%, 3기 64.5% 이었다.

김남규 교수는 이와 같은 직장암 치료성적에 대해 20년 전부터 꾸준히 발전한 술기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낮은 재발율과 향상된 기능보존율을 보이고 있고, 특히 10년 전부터 꾸준히 국내 학회 및 각 대학 세미나를 통하여 직장암의 수술 개념과 술기의 실전이 많이 보급돼 치료 성적이 일취월장하게 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김 교수는 현재 국내 여러기관에서 서구의 직장암의 치료 성적에 견줄만한 성과를 국내외 학회지를 통해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치료 성적은 발달된 수술 술기 뿐 아니라 방사선치료 및 항암 약물치료 등의 다병합 치료의 발달, 술전 병기결정 방법의 발전이 한 몫을 하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직장암 치료 이 후의 낮은 재발율, 그리고 항문기능을 살리고 성기능과 배뇨장애 등의 부작용이 낮은 한국의 치료성적은 이미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한국이 세계적으로 앞서나가는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 등에서 더욱 박차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 초청된 직장암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인 빌 힐드 교수(영국 페리칸센터)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복강경과 다빈치로봇을 이용한 수술법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한국의 직장암 수술성적이 세계 정상급이라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