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전년대비 25.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명실상부한 의료관광 메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 1주년을 맞아 강남구청이 4일 발표한 강남구의 의료관광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1월말까지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수는 57,361명으로 2008년도 45,671명에 비해 11,690명이 늘어 25.6% 증가했다.
진료과목 중에서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건강검진이 7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한방, 정형외과, 피부과, 치과, 성형외과 시술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09년도에는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의 환자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비급여 진료 부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환자들의 출신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일본과 중국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 선호하는 진료과목을 살펴보면 미국은 치과, 중국은 성형, 일본은 한방과 피부진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청은 “이를 경제적 효과로 환산시 6천 억원의 이윤을 창출한 것”이라며 “이와 같은 결과는 의료 전(全) 분야에서 의료관광의 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2009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분석자료에 의하면 외국인 환자 6만 명유치 시 경제적 효과는 ▲ 진료수익 2242억 원(3,737천원/1인) ▲ 관광수익 150억 원 ▲ 생산유발효과 3500억 원 ▲ 취업유발효과 4,500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청은 그러나 의료관광울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차세대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다며 그 예로 ▲중국, 몽골, 러시아 환자의 비자발급 제도 개선과, ▲외국인 환자의 신뢰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료분쟁조정법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181개의 강남구 의료관광 협력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08년도와 2009년도의 외국인 환자수, 진료과목, 출신국가 등을 비교한 것이다.
강남구는 그동안 ▲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의료관광팀 신설 ▲ 181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강남구 의료관광협의회 구성 ▲ 강남구의료관광통역지원단 발족 ▲ 일본 동경, 오사카 로드쇼 개최 ▲ 다국어(英,日,中) 의료관광 전용홈페이지 구축 ▲ 중국 중화의학회, 이라크, 라오스 등과 의료분야 교류 ▲ 의료관광 엑스포 참가 등 의료관광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