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시민 70%, 폐의약품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

“의사들 불필요한 처방 줄이고 포장단위 개선해야”

시민 70%는 폐의약품을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있었다. 또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58.1% 역시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울대학교 산업협력단은 최근 ‘폐의약품수거폐기사업에 대한 시민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시 각 25개 구를 대상으로 약 2000여명을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시민 70%는 약을 폐기할 때 주로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약국에 폐의약품수거함에 버리는 경우는 고작 16.87%에 불과했으며, 화장실이나 변기, 하수구에도 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의 51.2%는 사용하지 않는 약을 약국에서 수거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용하지 않는 약을 약국에서 수거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 항목과 약을 폐기할 때 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합니까?란 질문 항목을 교차분석 해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사용하지 않는 약을 약국에서 수거하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8.1%는 약생활쓰레기와 함께 폐의약품을 버리고 있어 사업에 대한 홍보가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48.1%는 수거함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의약품을 약국에 가져올 시간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25.5%는 ‘반드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국민 57.7%는 폐의약품수거폐기사업이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소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 28.3%를 포함하면 86%가 사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서울대학교 산업협력단은 “조사결과에서도 입증된 바와 같이 수거폐기사업에 대해 인지하고 있더라도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협력단은 “폐의약품수거폐기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약국을 이용한 수거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약사들의 참여도 필요하지만 복약지도를 적절히 함으로써 조제용의약품을 남기지 않도록 교육하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뿐만 아니라 협력단은 약사는 물론, 처방권을 가진 의사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불필요한 의약품처방을 줄이는 방안도 병행해서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력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국에서 구입한 일반의약품 10정 중 1-4정 정도밖에 섭취하지 않고 있었다”며 “따라서 일반의약품의 포장단위를 줄일 경우 불용의약품 발생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