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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비뇨기과 전공의 미달사태, 정원조정이 해법”

대한비뇨기과학회, 정원 및 진료범위 확대 등 대안 제시

2010년 레지던트 모집에서 전체 121명의 정원에서 90명을 모집하는데 그쳐 74%의 충원률로 전공의 수급에 미달사태를 맞은 비뇨기과가 정원감축을 해법으로 제시해 주목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이현무 수련이사는 최근 발간된 대한비뇨기과학회지 Korean Urology Today(KUT)에서 ‘비뇨기과 레지던트 지원 감소에 따른 대책과 조언’이란 기고문을 통해 비뇨기과 전공의 모집 정원 감축 추진의사에 대해 밝혔다.

이 이사는 우선 지난해 12월 전국 121개 주요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한 레지던트 1년차 원서모집 마감결과 비뇨기과는 총 121명의 모집 정원 중 90명을 모집해 74%의 충원률 기록하고 전체 26개의 임상과에서 18위를 차지해 하위그룹으로 밀려나는 등 지원율이 예전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지원현황에 대해 우려했다.

이 이사는 이 같은 대량 미달 사태의 원인은 크게 ▲낮은 진료 수가 등으로 미래가 어둡고, ▲주 5일 근무와는 상관없이 평균 3배 정도의 근무시간에 따른 외과 계열 기피 ▲ 의대졸업예정자에 비해 레지던트정원 초과 ▲의과대학 및 의전원에서의 여학생 비율 상승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한병원협회의 2010년도 전공의 정원 분석에 따르면 2010년도 의대졸업예정자는 3,311명인데 2010년도 인턴 정원의 경우 3,853명이고 레지던트 정원의 경우 4,061명으로 의대졸업예정자에 비해 전공의 모집의 경우 약 800명가량 초과됐다.

이 이사는 또한 의과대학에서의 졸업생 및 인턴 배출수와는 별개로 수련병원의 신설 등으로 인해 레지던트 총 정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곧 중소병원의 전공의 모집 미달과 인기학과로의 쏠림현상을 부채질해 미달사태의 악순환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 이사는 비뇨기과 레지던트 모집 정원의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비뇨기과학회 전체 상임이사회에서 의결된 N=4명 혹은 5명일때 R1이 1명, N= 6명, 7명, 8명일 때 R1이 2명, N =9명일 때 R1 3명의 개정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이사는 아울러 전공의 정원 감축과 함께 비뇨기과 상대가치수가 인상 및 진료영역확대, 그리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대체인력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심사평가원의 2003년 12월 기준 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과목당 의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비뇨기과의 경우 12개 임상과 가운데 11위를 차지해 거의 최하위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여성 요실금 영역을 산부인과 등에 내주다 시피하는 진료 실정을 벗어나 전립선암 국가검진 사업 추진과 같이 비뇨기과 진료영역을 넓히고 노인요양병원 인력기준 60명당 1명의 전문의가 배치되도록 하는 등의 진료 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수련병원실태조사시 전공의 표준 수렴지침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 지에 대한 관리감독도 철저히 해 레지던트를 지도전문의의 개인 비서쯤으로 생각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이사는 또한 PA(Physician Assistant)의 양성 강제화를 통해 레지던트 모집 수만큼 이를 확보확보하도록 해 수련의들이 과도한 잡일에서 벗어나 진료와 공부, 학술활동 등 수련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하게 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전문의 1인, 4년차 전공의 1인, 1년차 전공의 1인 , 인턴 1인 등 기존 4인체제로 돌아가는 비뇨기과의 수술팀 구성을 미국의 경우처럼 전문의 1인과 보조자 1인이 한팀이 되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 이사는 그러나 무엇보다 전문의 인력 수급에 대한 검토와 중장기적 연구를 통해 경제적 변화 등을 고려해 과학적 근거로 예측, 레지던트 정원 책정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