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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약제비 증가요인 중 ‘조제료’ 본격 관리 필요!

단기처방시 조제료 급증-총투여일수 증가추세 따라

최근 약제비 절감이 보건의료계의 최대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조제료에 대한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최근 ‘약제비 증가요인 분석 및 관리방안’을 발간했다. 발간된 연구보고서에서는 약제비 증가요인에 대한 분석이 집중됐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약제비 증가요인 관리에 있어 약품비와는 별도로 ‘조제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조제료의 경우는 약품비 총량 보다는 총투여일수에 보다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총투여일수의 증가가 사용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투여일수의 증가에 따른 조제료의 증가도 약제비 증가요인 분석 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결론이다.

연구원들은 총투여일수의 증가에 따른 조제료의 증가추이를 2003년과 2008년 건수를 비교분석했다. 원내처방 조제료 중에서는 퇴원환자 조제료와 외래환자 조제복약지도료를, 원외처방 조제료 중에서는 조제료와 의약품 관리료를 합산해 분석했다.

원내처방 조제료 중 퇴원환자 조제건수는 2003년 4282건에서 2008년 6775건으로 58.3% 증가했다. 총투여일수별로 살펴보면 1일분 처방인 경우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3일분과 5일분 처방인 경우 각각 71.0%와 62.0%로 증가해 총조제건수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또한, 외래환자 조제복약지도료의 경우 2003년 3196건에서 2008년 5190건으로 62.4% 증가했고, 2일 이상 처방분인 경우 총조제건수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조제료 건수는 2003년 39만3268건에서 2008년 45만9574건으로 16.9% 증가했다”며 “2일분 이하 처방인 경우 감소한 반면, 3일분 이상 처방인 경우는 모두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총투여일수의 증가로 인한 조제료의 증가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약품 관리료의 경우 2003년 41만2080건에서 2008년 56만1733건으로 36.3% 늘어났다. 조제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3일분 이상 처방인 경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연구진은 “조제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외처방 조제건의 경우 3일분 이상 처방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총투여일수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조제료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구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한 총투여일수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약제비 증가요인 관리에 있어 약품비와는 별도로 조제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약제비 증가의 요양기관종별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진료건당 약품비는 의원급을 제외하고 증가하고 있었으며, 종합병원과 병원의 경우는 2007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었다. 반면, 종합전문병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종합병원급 이상에서는 고가 제품 처방비중 증가가, 병원급 이상에서 사용량 증가가 약품비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