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각 여성단체들이 표명한 출산에 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 강화 의견에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앞서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민우회·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등 20여개 여성·시민단체들은 최근 전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법 낙태 금지와 관련해 이를 근절하기 전 "아이 기를 수 있는 사회적 환경 개선 우선돼야"한다는 내용의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문' 을 발표했다.
단체는 아울러 "임신과 낙태 그리고 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 며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 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산의회는 이에 대해 우선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최일선의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임신중절근절운동과 동료의사 고소, 고발 조치 강행' 으로 산부인과의사들이 범죄 집단인 것 처럼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져 의사들이 모든 의료적 시술을 회피하게 된 작금의 사태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의회는 이어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 는 주장을 의학적 모자보건 및 모성보호 차원 상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의회는 임신중절 관련문제를 여성과 산부인과의사 만의 책임으로 호도하지 말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정부는 현실적인 임신중절 예방 대책과 사회 인프라 구축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