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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척추수술, 재수술률 낮지만 의원 재수술률 높아

심평원, 전체 수술건수 증가 문제점…재료평가도 필요

척추수술의 경우 외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재수술률은 높지 않으나 수술건수 증가가 높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향후 재료평가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는 수술환자의 재발을 중심으로 한 ‘척추수술 성과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3년 초기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시점까지 재수술을 관찰했다. 초기수술을 받은 3만5483명의 대상자는 총 637개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서울-경기지역에서 59.4%가 수술을 받았다.

척추수술 환자에 대한 재수술을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의 재수술률은 외국과 비교했을 때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를 주도한 최보람 주임연구원은 “재수술률은 높지 않으나 수술건수 증가가 높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것은 전문가들의 수술 적응증에 대한 표준적 확립이 필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주임연구원은 “척추수술 중 고정재료는 비용이 고가이며, 비급여에 해당되는 것이 많아 자칫 수술을 유도하는 잠재적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재료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또한, 입원 건 단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양기관종별로 보았을 때 의원급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재수술률이 높았다. 또,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전라도 지역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재수술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단위의 재수술률을 살펴보면 요양기관종별로 종합전문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이 각각 7.71%, 8.52%, 8.15%, 9.76%로 의원급이 높았다.

의료기관 지역별로는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7.62%, 충청ㆍ전라 지역에서 10.65%, 강원․제주 지역에서 8.52%로 충청과 전라 지역에서 재수술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청구 자료 분석에서 대상자가 반복해 재수술을 받은 경우도 나타났다. 즉, 초기수술을 받은 대상자 둥 2회 이상의 재수술이 발생한 대상자가 9.51%를 차지했다. 또한, 의료기관별로 재수술 발생 입원 건을 분석한 결과 초기수술 수술 입원건수가 많은 의료기관은 재수술 발생 입원건도 많이 나타나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 낮은 연령층에서는 남성, 기타 추간판 장애 질환과 단독 ‘감압술’ 수술이 많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 척추협착 질환과 고정술을 포함한 수술이 많았다.

척추탈위, 기타융합 및 변형성 배병증, 분리증 진단의 경우 의료기관종별로 종합전문병원보다 종합병원과 의원에서, 감압술+고정술 보다 ‘감압술’에서 젊은 연령층보다 6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재수술 발생 위험이 높게 분석됐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최보람 주임연구원은 “여러 문헌들을 검토한 결과 척추수술 재수술률은 감압술 9~17%, 고정술 6~36%의 범위로 문헌의 연구방법에 따라 변이가 크게 나타났다”며 “재수술은 수술종류와 진단종류에 따라 상관성이 깊기 때문에 수술범위에 따라서 임상적 해석이 향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