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려운 제약업계 환경속에서도 12월 결산사들은 19일 주주총회에서 10%대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들 제약사들은 올해 경영시스템과 영업환경에 효율성을 꾀하고 신약개발에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함께 동화약품 조창수 사장과 삼진제약 이성우 사장이 재선임돼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책임감이 한층더 막중해 지는 회기가 될 전망이다.
종근당, 지난해 매출 3545억원 달성
종근당(대표 김정우)은 서울 충정로 종근당 빌딩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09년도 매출액 3545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보고했으며 액면가 대비 14%인 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김정우 의장은 “제약업계 최초로 아트마케팅을 펼치는 등 많은 변화를 모색함으로써 전년대비 16.9% 성장한 3545억원의 매출과 380억원의 영업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는 ‘창조적인 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한 경쟁우위 확보’라는 경영목표 아래 정도 영업, 창의 영업, 효율 영업으로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목표지향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함으로써 선진 제약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동화약품, 조창수 사장 유임
동화약품은 경기도 용인 중앙연구소 강당에서 제8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창수 대표이사 사장이 유임됐고 주영실 전무, 김문철씨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이와함께 주당 100원의 현금배당 등을 결의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매출 1451억원, 당기순이익 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1%, 76.4%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결산기를 3월에서 12월로 변경함에 따라 9개월분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충주공장 건설로 인한 감가상각비 차이와 함께 지난 80기에는 기술수출료 유입분 75억원이 반영된 반면 81기에는 반영된 금액이 없었다.
조창수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역량 강화를 위한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그 결과로 최첨단 cGMP 충주공장과 신약개발의 중심이 될 용인 중앙연구소를 완공하였고, 영업부문의 강화를 통해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에는 R&D와 영업부문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 병원기능과 약국기능의 균형적인 성장, 퀴놀론계 항균제 및 골다공증 치료제, 천연물 신약의 개발 가속화를 통해 가치 극대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제약, 안원준 이사 등 재선임
태평양제약은 AmorePacific 10층 강당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이우영 사장은 주주를 상대로 영업 보고를 하고, 현금 보통주 14%(700원), 우선주 15%(750원)를 배당키로 결의했다.
태평양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6.5% 증가한 1634억원으로 높은 성장율을 달성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93억을 시현했다.
이우영 사장은 “2001년 이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주력제품인 케토톱은 DDS 플라스타 시장에서 부동의 1위, 판토록은 382억원의 판매를 달성해 거대 품목으로 육성됐다”며 “특히 메디톡신은 전년대비 61% 대폭 성장한 206억원을 달성해 국내 M/S 1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등 현재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혁신과 성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원준 이사와 신동엽 사외이사의 임기만료에 따라 재선임이 결의됐다.
중외신약, 현금 7% 배당 결의
중외홀딩스 자회사인 중외신약(대표 박종전)은 충남 천안 서북구 본사에서 2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중외신약은 *제29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감사 보수한도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중외신약은 이날 주주들에게 액면가의 7%인 현금 35원를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박종전 사장은 “올해부터 자회사 크레아젠의 바이오 분야 R&D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진행한 제약과 바이오의 결합이 신약개발을 통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진제약, 이성우 대표이사 연임
삼진제약은 본사 강당에서 4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성우 사장을 재선임하고 올해 초일류제약사로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이성우 사장은 향후 3년간 회사를 이끌 수장으로 재선임됐으며, 최영욱 사외의사(중앙대 약학대 교수)도 재선임됐다.
지난 2001년 대표이사로 처음 선임된 이성우 사장은 4연임에 성공하며, 제약사 전문경영인으로서 장수 CEO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성우 사장은 “2010년에는 급변하는 제약 영업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제품 일류화, 영업방식 일류화, 임직원 마인드 일류화 등 3대 일류화 정책을 통해‘초일류 삼진제약’만들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막중한 사명감으로 반드시 삼진제약을 초일류 제약사 반열에 올려놓아 주주, 고객, 종업원의 행복과 만족에 책임을 다하는 경영인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