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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韓 김정곤 당선자, IMS 쟁점 등 ‘전면전’ 예고

“과학은 집단 전유물 안돼…왜, 의료기기 사용반발?”


제40대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김정곤 회장이 의료계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IMSㆍX-Ray 사용 등과 사안들에 대한 전면전을 예고했다.

또,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 문제나 양대 의료체계 내에서 건강보험 급여화의 차등적인 모순을 타파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현수)는 21일 제55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제40대 한의협 회장으로 김정곤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박상흠 후보가 수석부회장으로 당선됐다.

한의협의 새 수장으로 당선된 김정곤 회장은 “지금 한의계의 상황은 한 마디로 만신창이라고 할 수 있다. 자존심은 휴지처럼 구겨져 바닥에 뒹굴고 있다”면서 “한의사들의 파산선고와 신용불량자들로 넘쳐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젊은 한의사들의 절망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현재 한의계는 경영난 못지않게 IMSㆍX-Ray사용,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 등과 같은 문제를 두고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김정곤 당선자는 매우 단호했다.

김정곤 당선자는 “IMS문제는 향후 대법원의 판결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판결 내용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아마도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그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법원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회원들을 안심시켰다.

IMS문제에 대해서는 김현수 회장 역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현수 회장은 “IMS에 대해서는 한의계의 전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한의계에서 IMS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IMS를 의료계가 가져가면 한의학적 치료와 경제학적 이익이 어디 남아있겠는가?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성토했다.



또한, 김정곤 당선자는 의료계에서 반발하고 있는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서도 그들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당선자는 “한방에서 X-Ray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면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현대 의료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문제라는 인식은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이 단순히 한방에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부들도 어군을 찾기 위해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현대기기의 사용은 문명과 과학의 발달에 따른 것으로 이를 한 직역이 독점하겠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이유가 될 수 없다. 과학은 집단의 전유물이 될 수 없으며, 현대문명은 공유해야 한다”며 의료계의 주장을 비판했다.

즉, 양의와 한방의 치료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진단기계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

또, 김정곤 당선자는 “양의쪽에서 주장하는 식이라면 의료계도 전문의가 아닌 이상 전문과목 의료기기를 사용해선 안된다. 진단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방에 대해 처음부터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양의쪽에서는 사용해선 안된다는 이유로 한의학의 비과학성이나 교육을 문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방사선학 등을 한의대 커리큘럼에 넣는 등 교육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곤 당선자는 한방 물리치료 급여화 문제와 정부의 보험급여체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즉, 정부가 양의와 한방을 차등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곤 당선자는 “한방 물리치료를 급여화 했지만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알맹이가 없는 상황이다. 낮은 수가로 결정된 것 자체가 문제”라며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정부의 양방과 한방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체계에 문제가 있다. 이는 형평성의 문제”라고 정부의 차별화에 유감을 보였다.

예를들어 암 환자가 양방을 찾을 경우 95%에 대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반면, 한방은 전혀 보험급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전액환자가 부담하고 있다는 것.

김정곤 회장 당선자는 “정부는 양의와 한방의 의료체계를 인정해주어야 한다. 현재의 정책은 환자들의 진료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이 부분에 대한 시정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65세 이상 노인들에 대해서는 고령화 정책의 일환으로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한방의 보험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의료비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대책의 일부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감기, 요통, 관절염 등 일부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며 향후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김정곤 당선자가 IMSㆍX-Ray 사용 등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