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공단 노조가 발표한 ‘의협은 국민협박과 왜곡만 일삼지 말고 급격히 증가하는 국민의료비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에 서울시의사회가 “공단이 악의적으로 의협의 뜻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시의사회(회장 나 현)는 5일, 건보공단은 운영비와 관리비에 대한 부분에 있어 사실을 지나치게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근 공단 노조가 직원 임금이 유사 공공사업자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발언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건보공단의 지난 2006년의 직원 1인의 평균연봉은 4,797만원으로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평균연봉인 3,050만원보다 57.3%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사실 왜곡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건보재정이 2000년대 초반의 심각한 위기상황으로부터 벗어나서 국민의 걱정과 관심이 줄어들었던 2004년에는 5급 직원을 일괄적으로 4급 직원으로 승진시키고,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로 무려 1,171만원을 지출하는 등 극도로 방만한 경영행태를 보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회는 또한 건보공단 노조에서 주장하고 있는 건보공단과 심사평가원, 국민연금공단 등 유사 공공사업장과의 임금을 비교해 보더라도, 업무성격 및 규모에 있어서 비슷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46,912천원에 비해 거의 500만원이나 높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49,763천원)과 비교해도 거의 200만원이나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며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의사회는 건보공단 본연의 임무는 국민들이 납부한 보험료 등으로 국민들이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고 분명히 하고, 공단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